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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근대잡지 특별전 ‘모던 매거진, 조선의 힙스터 아카이브’ 개최

잡지 ‘어린이’ 등 근대잡지 80종 전시… 6월 21일까지 진행

장세환2026년 4월 29일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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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힙스터 아카이브.png조선의 힙스터 아카이브 포스터(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소파 방정환이 1923년 창간한 아동 잡지 『어린이』를 비롯해 근대잡지 80종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8일부터 서울 서초구 도서관 본관에서 특별전 ‘모던 매거진, 조선의 힙스터 아카이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896년 창간된 국내 최초 잡지 『대조선독립협회회보』 창간 130주년을 맞아 한국잡지협회와 공동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잡지를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당대 감각과 사상을 발신하던 문화 플랫폼으로 재해석했다. 잡지를 통해 새로운 언어와 이미지, 가치관을 제시했던 근대 지식인과 예술가들을 오늘날의 ‘힙스터’로 조명한다.

전시장에는 방정환의 『어린이』를 비롯해 김환기 화백이 동인으로 참여하고 표지화와 삽화를 직접 그린 문예지 『삼사문학』, 근대 지성사의 보고로 평가받는 『개벽』 창간호,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발표된 잡지 『여성』 등이 소개된다.

『어린이』는 어린이를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독립된 인격체이자 민족의 미래로 인식하게 했다는 점에서 한국 아동문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제강점기 학교 교육이 일본어 중심이던 시기, 아이들은 이 잡지를 통해 우리말을 익히고 글을 쓰며 문학의 주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별건곤』, 『삼사문학』, 『어린이』 등 일부 잡지를 영인본으로 제작해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넘겨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관람 후에는 ‘나만의 잡지 표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잡지를 근현대 문화유산으로서 조명하고, 당시 문화의 감각과 에너지를 현재의 시선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밝고 열린 분위기 속에서 관람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은 6월 2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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