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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가,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오즈 펄먼, 비즈니스북스)
멘탈리즘을 설득과 협상의 실전 심리 도구로 재해석한 기록
출판사 제공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는 세계적인 멘탈리스트 오즈 펄먼이 지난 30년간 무대와 비즈니스 현장에서 축적한 통찰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마음을 읽는다’는 표현이 연상시키는 초능력이나 트릭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이 어떤 심리적 흐름 속에서 선택을 내리는지를 분석하며, 그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이 설득과 협상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한다.
오즈 펄먼은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10에서 주목받으며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그의 활동 영역은 엔터테인먼트에만 머물지 않는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정치·문화계 인사들을 상대로 멘탈리즘을 실전 도구로 적용해 왔다. 이 책은 그 현장에서 검증된 사고 방식과 행동 전략을 언어로 풀어낸 결과다.
저자가 말하는 ‘마음 읽기’는 상대의 생각을 맞히는 기술이 아니다. 인간의 선택이 만들어지는 패턴을 읽는 일이다. 그는 우연처럼 보이는 결정조차 반복되는 심리적 경로 위에서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이 경로를 이해하면, 상대의 반응을 예측하고 불필요한 충돌을 줄이며 대화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관계에서 반복되는 실패의 원인을 ‘상대의 마음을 모른다’는 막연한 진단 대신, 관찰 부족과 조급함으로 짚는다. 특히 저자는 서두름이 대부분의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강조한다. 잠시 멈추고 상대의 입장에서 상황을 재구성할수록, 협상과 설득의 여지는 오히려 넓어진다는 관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멘탈리즘을 자기관리의 도구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분노, 거절, 불안 앞에서 스스로를 하나의 인격이 아닌 ‘관찰자’와 ‘대리인’으로 나누는 사고법을 제안한다. 이는 감정 반응을 통제하기 위한 기술이라기보다, 원하는 결과를 망치지 않기 위한 전략에 가깝다.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는 상대를 조종하거나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은 아니다. 설득은 결국 신뢰와 공감 위에서만 작동하며,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은 동시에 자신을 명확히 인식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타인의 사고 경로를 읽을수록 자신의 판단 역시 정교해진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멘탈리즘을 공연 기법에서 떼어내 인간관계와 비즈니스의 언어로 번역한다. 타인의 선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는 신비가 아닌 구조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해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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