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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라는 기준은 누구의 것인가, 『매디는 언제나 매디』(리사 제노바, 북스톤)
이 소설은 양극성 장애를 통해 정체성과 정상성의 경계를 묻는다
출판사 제공
『매디는 언제나 매디』는 뉴욕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한 스무 살 매디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매디의 하루는 극단적인 자신감과 깊은 무력감 사이를 오간다. 학업과 인간관계, 가족의 기대 속에서 중심을 잃은 매디는 결국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으며, 자신이 겪어온 감정의 진폭을 하나의 이름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은 질병의 정의부터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매디의 머릿속과 몸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밀착해 따라간다. 밤을 거의 자지 않아도 지치지 않는 상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느끼는 순간과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우울의 시간들이 교차하며, 독자는 매디가 ‘살아내는 감정’에 먼저 닿게 된다. 진단은 결과로 등장할 뿐,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은 매디의 일상과 선택이다.
리사 제노바는 양극성 장애를 하나의 성격이나 성취 서사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매디는 병을 ‘가졌다’는 표현과 ‘병이다’라는 표현 사이에서 스스로를 시험하듯 저울질한다. 이 언어의 차이는, 질환을 개인의 전부로 환원하려는 사회적 시선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한다. 소설은 매디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가 아니라, 그 판단 기준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질문한다.
작품의 중요한 축은 스탠드업 코미디다. 매디는 무대 위에 서서 자신의 결함과 불안을 웃음의 소재로 꺼내 놓는다. 이는 자기를 통제하고 해석하려는 시도이자, 타인의 시선과 먼저 마주하는 방식이다. 가족과 의료진은 이를 증상의 연장으로 보지만, 매디에게 코미디는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로 제시된다.
『매디는 언제나 매디』는 극복이나 회복의 서사를 서두르지 않는다. 약물 치료와 관계의 균열, 선택의 반복 속에서 매디는 여전히 흔들린다. 소설은 안정된 상태만을 정상으로 규정하는 사회의 기준을 배경으로, 그 기준에서 벗어난 삶이 어떻게 해석되고 관리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양극성 장애를 소재로 삼았지만, 특정 질환에 대한 설명서로 기능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다움’과 ‘정상성’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를 한 인물의 경험을 통해 드러낸다. 『매디는 언제나 매디』는 진단 이후의 삶, 그리고 진단 이전부터 이어져 온 질문들을 하나의 성장소설로 묶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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