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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멈추지 않고 작동하는가, 『도시를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과학』(로리 윙클리스, 반니출판
도시는 과학과 공학이 만든 거대한 시스템이다
출판사 제공
우리가 사는 도시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전기는 멈추지 않고 흐르고, 물은 높은 곳까지 올라가며, 교통과 데이터는 보이지 않는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도시를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과학』은 이러한 도시의 일상이 어떤 과학과 공학 위에서 가능해지는지를 차분하게 추적하는 책이다.
물리학자인 저자 로리 윙클리스는 초고층 빌딩, 전기, 상하수도, 도로와 철도, 네트워크를 따라 도시의 핵심 시스템을 하나씩 짚는다. 고층건물이 강풍에 쓰러지지 않는 이유, 고층 건물에 회전문이 설치되는 물리적 배경, 열차가 감당할 수 있는 경사의 한계처럼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들이 출발점이 된다.
책은 수식이나 전문 용어에 기대지 않는다. 대신 연구소 현장과 전문가 인터뷰, 실제 사례를 엮어 설명을 이어간다. 수돗물이 먼 수원지에서 각 가정까지 도달하는 과정, 국제 데이터의 대부분이 여전히 해저 케이블을 통해 이동하는 사실, 도시 전력망이 사고 없이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은 도시가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라 정교하게 조정된 시스템임을 드러낸다.
구성은 빌딩과 에너지에서 시작해 교통과 네트워크로 확장된다. 도시가 성장해 온 과거의 흐름과 현재의 기술적 성취를 짚은 뒤, 마지막에는 자동화, 사물인터넷, 친환경 설계 등으로 이어지는 미래 도시의 가능성까지 연결한다. 각 장은 하나의 인프라를 독립적으로 다루면서도, 도시 전체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놓치지 않는다.
『도시를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과학』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도시 그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교양서에 가깝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도시의 기능들이 수많은 과학적 선택과 공학적 판단 위에 놓여 있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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