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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종군기자 크리스 헤지스의 반전 고발서 『가장 거대한 악은 전쟁』 출간

전쟁 국가의 민낯과 제노사이드의 구조를 파헤친 문제작

장세환2026년 4월 27일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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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거대한 악은 전쟁.jpg출판사 제공

한국기독교연구소가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의 저서 『가장 거대한 악은 전쟁』 한국어판을 5월 4일 출간했다. 이 책은 2023년 출간된 원서 The Greatest Evil Is War의 완역본으로, 김준우가 번역을 맡았다.

저자 크리스 헤지스는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뒤 20년 넘게 종군기자로 활동했으며, 《뉴욕타임스》 중동지국장을 역임하고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보스니아,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주요 분쟁 지역을 취재하며 전쟁의 실상을 기록해 왔다.

『가장 거대한 악은 전쟁』은 저자의 직접적인 전쟁 체험과 인터뷰,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전쟁이 개인과 공동체, 국가에 남기는 파괴적 결과를 고발한다. 헤지스는 미국을 “군사정부(stratocracy)”로 규정하며, 전쟁을 지속시키는 군산복합체와 정치권, 언론, 종교 권력이 어떻게 결합해 전쟁을 미화하고 정당화해 왔는지를 분석한다.

책은 ‘가치 있는 희생자와 가치 없는 희생자’, ‘전쟁의 포주들’, ‘영구 전쟁’, ‘전쟁의 신화’ 등의 장을 통해 민간인이 주요 희생자가 되는 현대전의 구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NATO 확장,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방위 산업 기업들의 이익 구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전쟁은 하나의 사업”이라고 지적한다.

부록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싼 제노사이드 논쟁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유대인 역사학자 일란 파페, 아비 슐라임, 정치학자 노엄 핀켈슈타인, 존 미어샤이머, 경제학자 제프리 색스, 의사 가보 마테 등의 최근 강연과 대담을 통해 시온주의와 미국 기독교 시온주의의 결합, 그리고 전쟁과 종교 권력의 관계를 분석한다.

헤지스는 전쟁을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악”과 연결시켜 사유하며, “가장 위험한 적은 내부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신화와 애국주의, 종교적 광신이 결합할 때 전쟁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책에 대해 노엄 촘스키는 “전쟁에 맞선 통렬하고 격렬한 비판”이라고 평가했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반드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날카로운 논고”라고 평했다.

출판사 한국기독교연구소는 “이 책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다”며 “전쟁과 평화, 종교와 권력의 관계를 성찰하려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의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거대한 악은 전쟁』은 352쪽 분량으로, 전쟁사·국제정치·종교 비평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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