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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렘 ‘신인상’ 수상작 『댄스!』 한국어판 출간 (모란 마자르 | 미메시스)

1950년대 독일 무용수의 뉴욕행, 춤으로 시대를 건너는 그래픽노블

장세환2026년 4월 27일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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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jpg출판사 제공

미메시스가 프랑스 그래픽노블 작가 모란 마자르의 대표작 『댄스!』 한국어판을 4월 30일 출간했다. 『댄스!』는 2021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2025년 『브로드웨이로(To Broadway)』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댄스!』는 1957년 전후의 독일을 배경으로, 폴크방 예술 학교에 재학 중인 젊은 무용수 울리의 여정을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전쟁의 상처가 여전한 시대, 울리는 독일의 엄격한 현대무용 교육 체계 속에서 자신의 취향과 열정을 억누른 채 살아간다. 베를린에서 만난 미국인 무용수 앤서니와의 만남을 계기로 그는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품고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향한다.

작품은 개인의 성장 서사와 함께 1950년대 예술가들이 직면했던 현실을 병치한다. 전쟁 이후 유럽 사회의 불안, 인종 차별과 동성애에 대한 억압, 예술의 상업화 등 복합적인 시대적 맥락이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서사에 녹아든다. 무대 위 몸짓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당시 사회와 개인의 긴장을 드러내는 언어로 기능한다.

『댄스!』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색채,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주목받았다. 수채화처럼 이어지는 장면 구성과 리듬감 있는 화면 전개는 ‘보는 경험’ 자체를 강조하며, 음악과 움직임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미학적 성취로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미국판 출간 당시 “쇼 스토퍼(Show stopper)”라는 찬사를 보냈다.

저자 모란 마자르는 피나 바우슈, 마리 비그만, 쿠르트 요스 등 현대무용의 전설적인 안무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완성했다. 프랑스 제네바와 스트라스부르 미술 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흑백 그래픽노블로 데뷔한 뒤 『댄스!』를 통해 컬러와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탐구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어판 『댄스!』는 김희진 번역으로 소개됐다. 미메시스는 “젊은 예술가의 꿈과 좌절, 그리고 몸을 통해 시대를 건너는 감각을 한 권에 담아낸 작품”이라며 “그래픽노블의 미학과 서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책”이라고 밝혔다.

『댄스!』는 양장본으로 구성됐으며, 작품에 영감을 준 무용가 소개와 에필로그를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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