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책은 글재주가 아니라 구조에서 시작된다 『글은 못 쓰지만 좋은 책을 냅니다』 신간 (황성진, 한스컨텐츠)

AI를 파트너로 삼아 누구나 책을 완성할 수 있는 글쓰기 시스템을 제시한 실전 가이드

장세환2026년 4월 24일 오후 4:47
334

글은 못 쓰지만 좋은 책을 냅니다.jpg출판사 제공

“저는 글을 못 써요.”
이 한마디로 책쓰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정면으로 다른 답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글은 못 쓰지만 좋은 책을 냅니다』는 글재주보다 구조와 시스템이 책의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저자 황성진은 AI를 글쓰기의 대체물이 아니라, 작가의 사고와 경험을 확장하는 파트너로 정의하며 책쓰기를 재설계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좋은 책은 재능이 아니라 설계에서 나온다는 것. 저자는 오랜 시간 운영해 온 ‘AI최강작가’ 프로그램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에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이 실제로 책을 완주해 온 과정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프로그램 참여자 161명 중 155명이 실제 출간에 성공했다는 수치는, 이 책이 이론서가 아니라 실전 매뉴얼임을 보여준다.

『글은 못 쓰지만 좋은 책을 냅니다』는 AI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을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주도권’이다. 책의 주제와 메시지, 경험과 관점은 저자 자신에게 있어야 하며, AI는 어디까지나 이를 구조화하고 촉진하는 도구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책에서 AI는 글을 대신 써주는 존재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사고를 정리하며 속도를 높이는 조력자에 가깝다.

책은 ‘STORIES 프레임워크’라는 체계적인 방법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제 발굴에서 시작해 목차 설계, 초고 작성, 내용 확장, 퇴고와 팩트 체크, 출간과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책쓰기 전 과정을 단계별 시스템으로 제시한다. 특히 목차를 단순한 목록이 아니라, 독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적 설계도로 다룬 점이 인상적이다.

초고 단계에서는 ‘말하기 글쓰기’와 브레인덤프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타이핑보다 빠른 말의 속도를 이용해 생각을 쏟아내고, AI를 통해 이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심리적 저항을 낮추고, 완성으로 향하는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완벽한 문장을 쓰겠다는 강박 대신, 일단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퇴고 단계 역시 현실적이다. 논리 구조 점검과 팩트 체크에 AI를 활용하되, 최종 판단은 반드시 저자가 내리도록 안내한다. AI의 지적을 무조건 수용하기보다, 왜 그런 평가가 나왔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을 강조한다. 이는 AI 활용의 편의성과 동시에, 작가의 책임과 윤리를 함께 고려한 접근이다.

이 책은 책쓰기를 개인의 고립된 작업으로 보지 않는다. 독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중요한 축으로 삼는다. 글쓰기 과정에서 막히는 지점이 생길 때, 24시간 대기 중인 AI와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완주의 문턱을 낮춘다. 혼자서 고민하다 멈추는 대신, 계속 움직이게 만드는 환경 설계가 이 책의 강점이다.

저자인 황성진은 “100장의 명함보다 책 한 권”이라는 말을 실천해 온 인물이다. AI최강작가 창시자이자 퍼스널 브랜딩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 온 그는, 책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집약하는 도구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출판을 목표로 한 이들에게, 책이 이후의 활동과 연결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글은 못 쓰지만 좋은 책을 냅니다』는 글쓰기를 신비화하지 않는다. 대신 구조와 환경,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작업으로 끌어내린다. 재능이 없어도, 시간이 없어도, 방향을 잃지 않게 돕는 설계가 있다면 책은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 지망생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 브랜드와 메시지를 책으로 확장하고 싶은 사람, AI 시대의 글쓰기를 현실적으로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모두 열려 있다.

『글은 못 쓰지만 좋은 책을 냅니다』는 이렇게 말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가는 사람이 책을 낸다고. 그리고 그 완주를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재능이 아니라 구조라고.

관련 기사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9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6월 10일 오후 3:52
12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6월 10일 오후 3:45
8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