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사소한 오류를 방치하지 않는 조직의 기술, 『내부감사 수행기법』(나우퍼블리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기반으로 내부감사의 선제적 역할을 강조한 실무 중심 경영서

장세환2026년 4월 23일 오후 9:50
314

내부감사 수행기법.jpg출판사 제공

조직의 실패는 대개 거대한 사건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작은 균열이 반복되고, 사소한 규정 위반이 묵인되며, 관리의 공백이 일상화될 때 비로소 치명적인 문제로 확장된다. 『내부감사 수행기법』은 이러한 조직의 구조적 취약성을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내며, 내부감사의 역할을 단순 점검이 아닌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로 재정의한 실무서다.

책은 내부감사의 기본 개념부터 출발한다. 내부감사의 정의와 목적, 조직 내 역할을 정리한 뒤,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감사 프레임워크와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감사가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기능이라는 점을 전제로, 감사의 범위와 기능을 보다 확장된 관점에서 설명한다.

실무 파트에서는 내부감사 수행 방식이 구체적으로 다뤄진다. 투명성 감사와 경쟁력 감사 등 분야별 감사 활동을 구분하고, 각각의 수행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감사 결과를 어떻게 조직에 전달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서 보고서 작성 원칙과 방법을 별도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감사가 단순한 적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전제를 반영한 구성이다.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사후 대응 중심의 감사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 중심의 감사로의 전환이다. 과거 내부감사가 문제가 발생한 이후 이를 점검하는 ‘후행적 기능’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문제의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조직 내 반복되는 오류를 차단하는 ‘선행적 기능’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내부감사를 리스크 관리와 조직 문화 개선의 핵심 도구로 재위치시킨다.

또한 사소한 규정 위반이나 업무상 허점을 방치할 경우 조직 전체의 신뢰와 효율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환기한다. 작은 오류 하나가 전체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인식은, 내부감사를 단순한 통제 장치가 아니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기반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내부감사 수행기법』은 경영 이론서라기보다 현장 적용을 전제로 한 실무 지침서에 가깝다. 내부감사 담당자뿐 아니라 조직 운영과 관리에 관여하는 관리자, 리더에게도 유효한 참고서로 기능할 수 있는 구조다. 내부감사를 통해 조직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반복되는 문제를 구조적으로 차단하려는 시도는 결국 조직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관련 기사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9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6월 10일 오후 3:52
12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6월 10일 오후 3:45
8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