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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습관이 만드는 작은 변화, 『선생님, 일기는 세 줄만 쓰면 안 되나요?』 (조영경, 깊은나무)

부담 없이 시작하는 글쓰기, 일기를 ‘숙제’에서 ‘습관’으로 바꾸다

장세환2026년 4월 17일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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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일기는 세 줄만 쓰면 안 되나요.jpg출판사 제공

“도대체 일기를 왜 써야 해요?”라는 질문은 여전히 교실 안에서 반복된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일기는 종종 부담스러운 숙제로 남는다. 『선생님, 일기는 세 줄만 쓰면 안 되나요?』는 이 물음에서 출발해, 글쓰기를 다시 일상 속으로 끌어온다.

이 책은 잘 쓰는 방법보다 ‘시작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하루의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괜찮고, 문장이 길지 않아도 상관없다.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적는 것, 그 자체가 글쓰기의 출발점이 된다고 말한다.

구성 역시 실용적이다. 관찰 일기, 마인드맵 일기, 영화 일기, 사자성어 일기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방식이 제시되며,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표현 방식을 자연스럽게 찾아가도록 돕는다. 시처럼, 편지처럼, 그림이나 만화로도 기록할 수 있는 유연한 형식은 글쓰기의 문턱을 낮춘다.

또한 이 책은 일기를 단순한 기록이 아닌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도구로 확장한다. 생활문을 넘어 감상문, 논설문, 동시 등 다양한 글쓰기 형태로 이어지며, 하루를 되짚는 과정 자체가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이 된다. 글감을 찾지 못해 막막해하는 순간에도, 평범한 하루 속에 이미 충분한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글을 잘 쓰는 아이보다, 꾸준히 쓰는 아이가 더 멀리 간다. 페이지를 채우는 속도보다, 한 줄이라도 계속 이어가는 리듬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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