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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다중물리시스템 해석 및 설계』 (이은호,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전자기·열·기계·화학, 복합현상을 하나로 읽는 공학 교재

장세환2026년 4월 16일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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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물리시스템 해석 및 설계.jpg출판사 제공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같은 첨단 산업의 핵심은 더 이상 하나의 물리 현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물리 영역이 동시에 얽히는 ‘다중물리’의 이해가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다중물리시스템 해석 및 설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공학 교재로 기획됐다.

이 책은 공학계열 학부 고학년과 대학원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전자기, 열, 화학, 기계적 현상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복합 시스템을 해석하는 기본 틀을 제시한다. 특히 단순 이론 정리에 머물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까지 함께 다룬 점이 특징이다.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이론 파트에서는 다중물리현상의 개념과 발전 과정, 에너지 보존 법칙, 운동학, 그리고 비가역적 현상에 대한 구성방정식을 다룬다. 복잡한 수식 중심이 아닌, 핵심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수준의 수학만을 선별해 설명한 점이 눈에 띈다.

이어지는 응용 파트에서는 실제 산업 기술과 연결된다. 반도체 패키징 공정인 구리 직접 접합, 플라즈마 기반 에칭 공정, 전기자동차 모터 제조 과정,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 해석, 전자기 기반 센서 설계 등 최신 공학 이슈를 사례로 제시한다. 각각의 기술이 다중물리 모델링을 통해 어떻게 분석되고 설계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 이은호는 학계와 산업계를 모두 경험한 연구자로, 반도체와 제조 기술 분야에서 활동해온 배경을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이론적 엄밀성과 산업적 현실성을 동시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책 전반에 드러난다.

『다중물리시스템 해석 및 설계』는 단순한 교재를 넘어, 공학적 사고의 확장을 요구하는 책이다. 하나의 현상을 여러 물리적 관점에서 동시에 바라보는 능력, 그 복합적 이해가 미래 기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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