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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기술을 넘어 삶의 철학으로, 『태권도 인문학의 이해』 (서성원, 상아기획)

30년 현장이 길어 올린 태권도의 역사와 사유

장세환2026년 4월 16일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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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인문학 의이해.jpg출판사 제공

태권도를 단순한 스포츠나 무술로만 바라보기엔 그 세계는 훨씬 넓고 깊다. 『태권도 인문학의 이해』는 태권도를 ‘기술’이 아닌 ‘삶의 방식’으로 확장해 읽어내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저자 서성원은 태권도 전문지 기자로 시작해 30년간 현장을 지켜온 인물이다. 취재와 연구, 강의를 오가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태권도를 역사, 철학,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태권도를 정의하는 기본 개념부터 다시 짚는다. ‘무술’, ‘무예’, ‘무도’라는 용어의 차이를 분석하며, 태권도가 단순한 격투 기술이 아닌 인간의 삶과 연결된 문화적 실천임을 강조한다. 이어 역사와 세계화 과정, 도장 문화, 여성과 장애인 태권도의 흐름까지 폭넓게 다루며, 태권도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인문학적 접근’이다. 태권도를 수련하는 개인의 삶, 공동체의 관계, 그리고 시대적 맥락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며, 태권도를 하나의 학문적 대상으로 끌어올린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태권도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선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구성 역시 체계적이다. 총 10장에 걸쳐 이해, 역사, 철학, 문화, 예술, 학문, 연구, 사회, 정책, 스포츠를 단계적으로 정리하며, 각 장마다 학습 목표와 연구 과제를 제시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과 그래픽 자료를 더해 가독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태권도 인문학의 이해』는 묻는다. 우리는 태권도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삶의 의미를 얼마나 읽어냈는가. 기술을 넘어 사유로 확장되는 순간, 태권도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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