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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대신 방향을 묻다, 『청소년을 위한 첫 진로 수업』 (권진주, 미다스북스)

‘직업’이 아닌 ‘진로’를 배우는 청소년을 위한 현실 가이드

장세환2026년 4월 16일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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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첫 진로 수업.jpg출판사 제공

꿈을 묻는 질문 앞에서 쉽게 답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속에서 『청소년을 위한 첫 진로 수업』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스스로 방향을 찾는 방법을 차근차근 짚어 나간다.

이 책은 ‘진로’와 ‘직업’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한다. 직업이 특정한 역할이나 명칭이라면, 진로는 삶의 방향과 가치,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방식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하나의 직업에 머무르기보다,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해졌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 권진주는 10년간 진로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고민과 구체적인 해법을 풀어낸다. 자기 이해에서 시작해 직업 탐색, 경험 축적, 학습 설계, 그리고 진로 로드맵 구축까지 단계별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막연했던 진로 개념이 점차 선명해진다.

특히 이 책은 ‘명사형 직업’이 아닌 ‘동사형 꿈’을 강조한다. 특정 직업을 목표로 삼기보다,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중심에 두라는 메시지다. 이는 선택의 기준을 바꾸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본문 곳곳에 배치된 활동 노트 역시 실용성을 높인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조로 구성돼 있어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유용한 참고서 역할을 한다.

『청소년을 위한 첫 진로 수업』은 길을 대신 정해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든다. 방향을 고민하는 순간, 이 책은 그 출발선에 서 있는 이들에게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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