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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미래를 먼저 만나는 자리, 시네마콘에서 쏟아진 신작 경쟁

미공개 푸티지와 예고편 공개… 극장가 판도를 가를 ‘라인업 전쟁’

장세환2026년 4월 15일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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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걸.jpg슈퍼걸 스틸컷(영화사 제공)

영화가 개봉하기 전, 가장 먼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영화 산업 최대 행사 ‘시네마콘’이다. 전 세계 극장 관계자와 주요 스튜디오가 한자리에 모여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상과 전략을 선보이며 다음 시즌 흥행 지형도를 그려내는 자리다.

올해 시네마콘 역시 굵직한 신작들의 미공개 푸티지와 예고편이 대거 공개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각 스튜디오는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핵심 장면을 선별해 공개하며, 관객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짧은 영상만으로도 작품의 규모와 완성도를 체감하게 만드는 전략이 돋보였다.

특히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액션과 SF 장르의 대형 프로젝트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스케일과 시각 효과를 드러내며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부 작품은 몇 분 남짓한 푸티지만으로도 환호를 이끌어내며 개봉 전부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시네마콘은 극장 경험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팬데믹 이후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된 관람 환경 속에서, 스튜디오들은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가 주는 몰입감을 강조하며 극장 개봉의 의미를 다시 부각시켰다.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를 공유하는 장면도 이어지며,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힘을 보탰다.

장르의 다양성 역시 눈에 띄었다. 초대형 상업영화뿐 아니라 스릴러,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들이 고르게 소개되며 관객층 확대를 겨냥한 전략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일부 작품은 짧은 티저만으로도 강렬한 분위기와 서사를 전달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시네마콘은 단순한 행사라기보다 영화 산업이 다음을 준비하는 출발선에 가깝다. 이곳에서 공개된 한 장면, 한 컷의 인상이 이후 관객의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직 스크린에 걸리지 않은 영화들이지만, 이미 이 자리에서 관객과의 첫 만남을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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