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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이름을 다시 부르다, 『새로운 세상을 노래한 여성들』 출간(신영숙, 역사·여성·미래)
사회주의 여성독립운동가 27인의 삶을 서사로 복원
출판사 제공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한 『새로운 세상을 노래한 여성들』이 역사·여성·미래 총서로 출간됐다. 이 책은 독립운동 서사에서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여성들의 활동과 선택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다시 구성한 작업이다.
책은 근우회 활동, 노동운동, 해외 의열 투쟁, 사회주의 사상 활동 등 네 갈래 흐름 속에서 총 2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룬다. 기존의 사건 중심 서술에서 벗어나 각 인물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사시와 산문시 형식을 활용해 인물의 감정과 관계까지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독자는 단순한 연표나 업적이 아니라, 시대를 통과한 개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사회주의 계열 여성 독립운동가는 해방 이후 이념 갈등과 분단 구조 속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지거나 역사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이러한 공백을 짚으며, 왜 지금 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저자 신영숙은 한국근대여성사 연구자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사의 복원을 이어왔다. 이번 책에서도 여성들이 단순한 ‘보조적 존재’가 아니라 시대의 중심에서 실천과 사유를 동시에 수행한 주체였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독립운동을 사건의 기록이 아닌 ‘삶의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며, 우리가 기억하지 못했던 이름들을 다시 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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