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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라는 이름의 굴레, 『착함 중독』 출간(헤일리 머기, 비즈니스북스)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나를 회복하는 실천 가이드
출판사 제공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어느 순간 나를 소모시키는 습관으로 변해버린다. 『착함 중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타인의 기대를 먼저 채우느라 정작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놓쳐버린 사람들을 향한 질문이 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다.
저자 헤일리 머기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피플 플리징’ 현상을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닌 삶의 구조로 풀어낸다. 어린 시절의 양육 환경, 문화적 압력, 관계 속 역할이 어떻게 개인을 ‘착함 중독’ 상태로 이끄는지 짚으며, 문제의 뿌리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위로나 공감에 머무르지 않는 데 있다. ‘회색 바위 기법’, ‘고장 난 레코드 기법’, ‘가치 바퀴’ 등 구체적인 실천 도구를 통해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표현하고, 요청하며, 때로는 거절하는 법을 현실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타인의 기대를 우선하는 태도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단절”이라는 진단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압축한다. 남을 위한 선택이 반복될수록 ‘나’는 흐려지고, 결국 삶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점을 직설적으로 짚는다.
저자는 착함을 버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나를 잃지 않는 친절’을 회복하라고 제안한다.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되, 자신의 경계를 분명히 세우는 태도. 그 균형이야말로 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결국 하나의 선언으로 귀결된다. 남에게 사랑받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삶으로의 전환. 그 첫 문장은 어쩌면 단순하다. “이제는 나부터 생각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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