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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식 사회 공부를 넘어 이해와 탐구로,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 출간(박성경 외, 미디어숲)

사상가와의 대화 형식으로 통합사회 핵심 개념을 풀어낸 청소년 교양서

장세환2026년 4월 6일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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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목은 기후, 도시, 정의, 시장, 법처럼 다루는 범위가 넓은 만큼 많은 학생이 어렵게 느낀다. 문제는 내용의 양만이 아니다. 교과서에 실린 개념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왜 지금까지 중요한지 충분히 이해하기 전에 용어와 정의부터 외우게 되는 학습 방식에 있다. 그렇게 익힌 지식은 시험 문제를 푸는 데에는 쓰일지 몰라도 현실의 사회 문제를 읽는 힘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미디어숲이 펴낸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은 바로 이 지점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고등학교 1학년 통합사회 핵심 개념을 사상가 중심으로 다시 엮었다. 쾨펜, 루스 글래스, 노자, 소크라테스, 칸트, 롤스, 애덤 스미스, 케인스 등 교과서에서 만나던 인물들이 등장해 각 개념이 어떤 문제의식에서 나왔는지를 학생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특히 사상가와 학생이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대화 형식을 취해, 막막하게 느껴졌던 개념을 이야기처럼 따라가며 이해하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구성도 분명하다. 지리, 윤리, 일반사회 영역으로 나누되, 각각의 개념을 따로 떼어 외우게 하지 않는다. 쾨펜은 기후를 자연환경을 읽는 언어로 설명하고, 루스 글래스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해 도시 성장 이면의 불평등을 짚는다. 롤스는 공정한 사회를 묻고, 케인스는 시장과 정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교과서 속 개념이 한 사람의 질문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보여 주면서, 흩어져 있던 지식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게 한다.

이 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각 장 뒤에는 수행평가, 탐구 보고서, 토론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심화 활동이 붙어 있다. 개념을 이해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서술형 답안과 논술, 자기주도 탐구까지 이어지게 하려는 구성이 반영됐다.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은 통합사회를 외워야 할 과목이 아니라 생각하며 이해하는 과목으로 바꾸려는 학습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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