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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향한 시선이 사회를 만든다,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다』 (기독교윤리연구소, 야다북스)
공감과 환대로 다시 묻는 ‘이웃’의 의미
출판사 제공
기술과 기후, 다문화와 혐오가 뒤엉킨 시대, 우리는 누구를 ‘우리’로 받아들이고 누구를 ‘타자’로 밀어내는가.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다』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독교윤리연구소를 중심으로 모인 8명의 학자가 참여한 이 책은 ‘공감과 환대’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오늘의 사회와 신앙을 다시 바라본다. 단순한 윤리 교과서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관계를 어떻게 다시 구성할 것인가를 탐색하는 문제 제기형 인문서다.
책은 공감을 감정적 반응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구조와 역사까지 직면하는 인지적 과정으로 확장하며, 우리가 쉽게 나누는 ‘우리’와 ‘그들’의 경계를 흔든다. 공감은 훈련되고 확장될 수 있는 능력이며, 이를 통해 더 넓은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하나의 축은 ‘환대’다. 저자들은 환대를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로 본다. 익숙한 세계를 내려놓고 낯선 존재를 받아들이는 행위가 곧 공동체의 윤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종교적 차원을 넘어, 다문화 사회와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책은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 이주민 문제, 청소년 정책,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가로지르며 공감과 환대의 실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짚는다. 특히 ‘보이지 않는 타자’까지 포함한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며, 기존의 이웃 개념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다』는 결국 묻는다. 공감 없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관계를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사회를 만들어낼 것인가.
지금 우리가 외면하는 얼굴 하나가, 내일의 공동체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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