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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교실의 두려움을 모험으로 바꾸다, 『이상한 선생님과 괴상한 아이들』 (김현정, 시은경, 단비어린이)
새 학기 불안을 넘어서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출판사 제공
새 학기 첫날, 교실 문 앞에 서는 순간의 숨막힘은 아이들에게 낯설지 않다. 『이상한 선생님과 괴상한 아이들』은 바로 그 순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인공 진용이는 새로운 교실에 들어서기 전, 낯선 환경과 관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교실 안에는 사자처럼 거대하고 낯선 담임 선생님, 그리고 어딘가 어색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익숙했던 일상이 끊긴 자리에서 불안은 더욱 또렷해진다.
그러나 이 교실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혼내는 대신 학교 곳곳에 숨겨진 ‘이상한 나라’로 이끈다. 스피커 나라, 코딱지 나라, 움직이는 책 나라 같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두려움을 마주하는 대신 탐험을 시작한다. 낯선 환경은 점차 흥미로운 세계로 바뀌고, 긴장은 호기심으로 옮겨 간다.
이 과정에서 변화는 관계에서 드러난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꺼내고, 갈등을 겪던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학교는 더 이상 견뎌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부딪히며 배우는 장소로 바뀐다.
작품은 특별한 교훈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서툰 상태 그대로 관계를 만들고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낯선 교실에서 시작된 불안이 모험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풀려가는 흐름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결국 이 동화가 보여주는 건 변화의 방식이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른 경험으로 바꿔 나가는 과정이 아이들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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