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상세
지렁이를 반려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지렁이 키우지렁』 출간(김지원, 주니어RHK)
그래픽노블과 지식이 결합된 생태 감수성 그림책
출판사 제공
지렁이를 ‘징그러운 존재’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볼 수 있을까. 『지렁이 키우지렁』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 작은 생명을 향한 시선을 완전히 뒤집는 독특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지렁이를 관찰 대상이 아닌 ‘반려동물’로 설정한다. 3년 동안 1,000마리가 넘는 지렁이와 함께 살아온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태 지식과 생활 기록을 나란히 엮어낸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함께 살아보며 몸으로 익힌 시행착오와 발견이 고스란히 담겼다.
구성 역시 눈에 띈다. 각 장은 그래픽노블 형식의 에피소드로 시작해 독자의 흥미를 끌고, 이어지는 정보 페이지에서는 지렁이의 생태와 사육 방법, 계절별 관리 요령과 도구 사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이야기와 정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읽는 재미’와 ‘배우는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이 책은 지식 그림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술 방식은 기존 생태 교양서의 딱딱함을 덜어내고, 독자가 직접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만든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낯선 생명을 이해하는 새로운 통로가 된다.
작품의 핵심은 결국 ‘공존’이다. 지렁이를 키우는 과정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생명의 순환을 체감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음식물과 흙, 식물이 연결되는 흐름 속에서 독자는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작은 존재를 향한 시선 하나가 세계를 바꾼다. 이 책은 그 변화를 가장 유쾌하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관련 기사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