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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묻는 철학, 삶으로 돌아오다, 『행복: 열두 이야기』 출간(최현철, 메디마크)

강의실에서 출발한 사유,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행복의 조건

장세환2026년 3월 27일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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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열두 이야기.jpg출판사 제공

행복을 말하는 책은 많지만, 정작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근본에서부터 묻는 시도는 드물다. 중앙대학교 최현철 교수가 집필한 『행복: 열두 이야기』는 이 질문을 정면으로 끌어올리며, 철학과 일상의 간극을 좁히는 교양서로 출간됐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 강의해 온 ‘행복의 철학’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강단에서 다듬어진 사유는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상의 언어로 풀어졌다. 철학, 심리학, 뇌과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행복이라는 주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책은 크게 두 축으로 전개됐다. ‘행복의 개념’을 다루는 1부에서는 인간, 사랑, 돈, 과학기술과 같은 요소들이 행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폈다. 이어 ‘행복의 일상’을 다룬 2부에서는 자유, 노동, 권력, 우정 등 구체적인 삶의 장면 속에서 행복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짚어냈다. 각 장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독자가 스스로 질문을 이어가도록 이끌었다.

특히 이 책은 행복을 단순한 감정이나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선택의 문제로 확장해 다뤘다. 고대 철학의 에우다이모니아부터 현대 긍정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유를 연결하면서도,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되돌려 주었다.

각 장 말미에 수록된 토론 거리와 읽을거리, 영화 목록은 독서 이후의 사유까지 확장하도록 돕는 장치로 기능했다. 강의실에서 출발한 이 책은 독자의 일상으로 옮겨와, 스스로의 삶을 점검하고 방향을 모색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복: 열두 이야기』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남기는 책이다. 그 질문을 따라가는 과정 속에서 독자는 자신만의 행복을 다시 정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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