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을 뒤흔든 나홍진의 ‘호프’, 극찬과 거부감 사이 갈라진 반응
5월 18일 오후 4:05
173
영화사 제공
SF 영화 한 편이 침체된 극장가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아마존 MGM이 제작한 ‘프로젝트 헤일 메리’가 북미 개봉 첫 주말 약 80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성적을 세웠다. 단순한 흥행을 넘어, 스트리밍 중심으로 이동하던 영화 산업에 다시 극장 중심 콘텐츠의 가능성을 환기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영화는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인류 멸망 위기를 막기 위해 홀로 우주로 향한 한 과학자의 생존과 선택을 그린다. ‘마션’으로 검증된 원작의 힘과 더불어, 라이언 고슬링의 밀도 높은 연기가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는다.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대형 SF 프로젝트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장 자체가 위축됐던 흐름 속에서,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오리지널 SF도 충분히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제작사인 아마존 MGM 입장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스트리밍 기반 플랫폼이 극장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자사 제작 콘텐츠를 극장 흥행작으로 안착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작품이 던진 질문은 분명하다. 관객은 극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다시 찾을 만한 이유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