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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가는 힘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진다,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 (이민영·김지영, 크레타)

불확실한 일터에서 성과와 성장을 만드는 ‘워크그릿’과 ‘원온원’의 실천법

한성욱2026년 3월 20일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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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내는 사람들.jpg출판사 제공

열심히 일하는데도 쉽게 지치고,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성장은 더디게 느껴지는 시대다. 일터의 속도는 빨라졌고, 일하는 사람의 불안은 더 커졌다.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같은 환경에서도 어떤 사람은 끝내 성과를 만들고, 어떤 사람은 번아웃에 무너지는 이유를 ‘워크그릿’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말하는 워크그릿은 단순한 근성이나 성실함이 아니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막힘을 학습의 기회로 바꾸며,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다시 마음을 세우는 힘이다. 저자들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의 차이는 재능보다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짚는다. 대충 넘기지 않고,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려는 의지와 의미를 붙드는 힘이 결국 성장과 성과를 가른다는 것이다.

책의 강점은 개념을 추상적으로만 다루지 않는 데 있다. 저자들은 워크그릿을 현실에서 키워내는 장치로 ‘원온원’을 제시한다. 리더와 팀원이 정기적으로 마주 앉아 목표를 점검하고, 일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며, 성장의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일대일 대화 방식이다. 개인의 태도가 워크그릿이라면, 그 태도를 실제로 자라게 하는 토양이 원온원이라는 설명이다. 일하는 사람을 단순히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두 저자의 이력도 책의 설득력을 높인다. 이민영은 오랜 시간 기업과 대학 현장에서 교육과 강의를 해온 실무 전문가이고, 김지영은 인력개발학을 바탕으로 워크그릿을 연구해 온 학자다. 한쪽은 현장에서 관찰한 직장인의 공통점을, 다른 한쪽은 연구와 검증을 통해 축적한 근거를 가져왔다. 이론과 실무가 따로 놀지 않고 한 방향으로 맞물리도록 구성한 셈이다.

구성 또한 흥미롭다. 1부에서는 워크그릿과 원온원의 개념, 구성요소, 작동 환경, 적용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2부는 소설 형식을 빌려 가상의 조직 안에서 워크그릿이 어떻게 자라고, 원온원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개념을 이해하고 장면으로 확인하게 하는 방식이라, 인사와 교육을 담당하는 리더는 물론 자신의 일하는 태도를 돌아보고 싶은 직장인에게도 접근성이 높다.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은 무조건 버티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왜 지치는지, 무엇이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지, 그 힘을 어떻게 훈련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일이 인생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대, 이 책은 성과를 위한 기술서라기보다 일을 통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태도의 안내서에 가깝다. 결국 끝까지 해내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매일의 일에서 의미와 방향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이라는 점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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