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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되는 순간, 『덕질로 잘 먹고삽니다』 (박휘웅, 김영사)
취미를 넘어 커리어로 확장된 ‘덕질’의 성장 기록
출판사 제공
좋아하는 것을 오래 붙들고 살아가는 일은 가능할까. 그리고 그것이 생계를 책임지는 일이 될 수 있을까. 박휘웅 작가의 신간 『덕질로 잘 먹고삽니다』는 그 질문을 현실의 경험으로 풀어낸 기록이다. 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던 한 사람의 취향이 어떻게 직업과 커리어로 확장되는지를 차분히 따라간다.
저자는 스스로를 ‘덕후’라 부르며 콘텐츠를 즐기고 분석하는 시간을 오래 쌓아왔다. 남들이 가볍게 소비하는 문화 콘텐츠를 깊이 파고드는 과정 속에서 감각과 경험이 축적됐고,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어졌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마음은 마케팅과 기획 능력으로 발전했고, 결국 다양한 프로젝트와 협업을 만들어내는 동력이 됐다.
실제로 그는 마케터와 MD로 활동하며 캐릭터와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기획했다. 짱구 잠옷, 해리포터 굿즈 등 화제를 모은 프로젝트들이 그 결과다. 이후 유튜브 채널 ‘빠퀴’와 ‘빠퀴2tv’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콘텐츠 이야기를 나누며 80만 구독자와 소통하는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댄꼼마’를 론칭하며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책은 이러한 과정들을 단순한 성공담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덕질이 직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겪은 번아웃과 고민, 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흔들림, 다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순간들까지 솔직하게 담았다. 취미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고민했던 시간들이 오히려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한다.
저자에게 덕질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방식이다. 좋아하는 것을 깊이 탐구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 실패와 시행착오를 감수하면서도 다시 시작하는 힘이 결국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덕질 성공법’이라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붙들고 살아온 한 사람의 생활 기록에 가깝다.
『덕질로 잘 먹고삽니다』는 취미와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 간다면, 그것은 어느 순간 새로운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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