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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제공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북미 박스오피스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캐나다 극장 수익을 합산한 성적이다. 이는 한국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수치일 뿐 아니라, 배급사 A24가 선보인 작품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에 해당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어쩔 수가 없다’는 제한 개봉 이후 상영관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흥행 곡선을 끌어올렸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서스펜스와 심리 묘사가 북미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장기 상영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록버스터가 아닌 작가주의 색채가 짙은 작품이 1,000만 달러 고지를 넘긴 점은 더욱 주목된다.
이번 성적은 한국 영화의 북미 흥행사와 비교해도 의미가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북미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세운 바 있고, 과거 ‘디 워’가 1,000만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 제작진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5,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런 흐름 속에서 ‘어쩔 수가 없다’는 작가주의 영화로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결의 성과로 읽힌다.
북미 1,000만 달러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 상영관 확보, 현지 마케팅, 입소문 확산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가능한 성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A24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배급 전략을 정교하게 설계한 점이 흥행 확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한 박찬욱 감독은 이번 북미 성적으로 상업적 확장성까지 입증했다. 한국 영화가 북미 시장에서 어느 지점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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