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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눈치에 흔들리는 하루를 멈추는 연습, 『세상 모든 소심이들을 위한 멘탈 코칭』 (멘탈 닥터 시도, 리스컴)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지키는 70가지 생각 전환 처방
출판사 제공
사람 때문에 지치는 날이 유독 많은 사람들이 있다. 단톡방 답이 늦기만 해도 마음이 철렁하고, 회식 자리에서 한마디 했다가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아 집에 와서도 되감기하듯 곱씹는다. 화가 나도 참고 넘기고, 부탁 하나도 부담이 돼서 결국 혼자 떠안는다. 『세상 모든 소심이들을 위한 멘탈 코칭』은 이런 습관을 가진 ‘소심이’들에게, 감정의 주도권을 다시 돌려받는 방법을 안내하는 현실적인 코칭 책이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소심함은 타고난 성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되며 굳어진 사고습관일 수 있다는 것.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능력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문제는 그 능력이 지나치게 작동할 때다. 타인의 표정 하나에 마음이 무너지고, 상대의 기분까지 내 책임처럼 떠안으며, 결국 내 삶이 남의 반응에 따라 흔들리는 상태가 된다. 저자는 그 지점을 ‘생각의 방향이 늘 나를 향해 있는 상태’로 짚으며, 사고의 화살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 멘탈 닥터 시도는 도쿄의 정신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유튜버다. 책은 “신경 쓰지 마라” 같은 주문을 반복하지 않는다. 대신 구체적인 상황을 꺼내 들고, 그때 어떤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는지 점검한 뒤, 그 생각을 다른 해석으로 바꿔보는 실전 훈련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읽씹을 당하면 “나를 무시하나”로 뛰어가는 대신 “지금 바쁠 수도 있다”라는 해석을 연습하고, 상사의 말이 거슬리면 “내가 뭘 잘못했지”에서 멈추지 말고 “오늘 저 사람 컨디션이 저기압인가 보다”처럼 거리 두기를 시도해보는 식이다. 핵심은 맞서 싸우는 기술이 아니라, 내 멘탈을 소모시키는 자동 반응을 줄이는 기술이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눈치와 예민함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고 싶을 때, 불편한 사람에게서 벗어나고 싶을 때,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을 때, 부정적인 사고에서 빠져나오고 싶을 때, 무기력과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로 나뉜다. 각 장은 실제 일상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고민 70가지를 한 편씩 다루며, 필요한 주제부터 골라 읽을 수 있게 설계됐다. 누군가에겐 출근 뒤 맥이 풀리는 날의 처방이, 누군가에겐 “못 하겠는데요”가 입 밖으로 안 나오는 순간의 처방이 바로 여기서 찾아진다.
이 책이 제안하는 멘탈의 목표는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건 ‘유연해지는 것’이다. 흔들릴 수는 있지만, 거기에 오래 갇히지 않는 상태. 한 번 상처받아도 그 생각이 하루를 통째로 삼키지 않게 만드는 상태.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생각 전환을 반복하는 습관이라고 말한다.
사람 때문에 늘 지치고, 내가 너무 예민한가 자책하며, 또 내일도 같은 패턴을 반복할 것 같아 불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한 가지 선택지를 건넨다. 다른 사람이 바뀌길 기다리기보다, 내 머릿속 자동 반응을 조금씩 조정하는 쪽으로. 그 작은 조정이 쌓이면,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렵더라도 적어도 ‘내가 나를 소모시키는 방식’만큼은 확실히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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