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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영화 심사 기준 재정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인공지능 가이드라인 발표』 (영국 영화계)

연기 부문은 인공지능 배제…창작 기준에 인간 요소 명문화

장세환2026년 2월 25일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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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프타 로고.jpg2025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포스터

영화 제작 현장에 인공지능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새로운 심사 기준을 공식화했다.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는 최근 인공지능 활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며 연기 부문에서는 인공지능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기술 발전과 창작 윤리 사이의 경계선을 제도적으로 설정한 첫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기준의 핵심은 ‘인간 창의성’이다. 각본, 편집, 시각 효과 등 일부 부문에서는 인공지능 도구의 활용이 가능하지만, 창작의 주도권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특히 배우의 연기나 퍼포먼스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방식은 수상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산업이 기술 혁신을 수용하면서도 예술적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절충안으로 읽힌다.

할리우드에서도 인공지능 논쟁은 이미 제작 계약과 노사 협상, 저작권 분쟁으로 번진 상태다. 시나리오 초안 작성, 배우 얼굴 데이터 활용, 음성 합성 기술 등 인공지능의 개입 범위가 넓어지면서 창작자 권리 보호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영국 아카데미의 결정은 글로벌 영화제와 시상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영화는 언제나 기술과 함께 진화해왔다. 그러나 그 중심에 누가 서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인공지능이 도구로 남을지, 창작 주체로 인정받을지는 앞으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그 질문에 대한 영화계의 첫 공식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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