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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의지가 아니라 기술로 바꾸는 법, 『케임브리지 뇌과학 박사의 천재적 공부법』 신간 출 (줄리오 데안젤리, 생각의 힘)

암기와 복습, 필기와 수면까지 뇌의 원리로 다시 설계하다

장세환2026년 2월 25일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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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뇌과학 박사의 천재적 공부법.jpg출판사 제공

밤새 앉아 있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읽고 또 읽어도 금세 잊고, 문제를 풀다 집중이 끊기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케임브리지 뇌과학 박사의 천재적 공부법』은 이런 막막함이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뇌를 거스르는 방식으로 공부해 왔기 때문이라고 짚는다. 핵심은 단순하다. 뇌가 정보를 저장하고 꺼내는 원리를 이해하면 공부는 고통이 아니라 기술이 된다.

책은 사람들이 믿어 온 공부 통념부터 뒤집는다. 기억이 안 나는 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작업 기억의 한계를 모르는 탓이고, 복습은 많이 하는 것보다 간격을 조절하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식이다. 읽기와 밑줄, 하이라이트, 필기 같은 익숙한 행위도 방식에 따라 성과가 갈린다고 말한다. 무엇을 더 많이 넣느냐보다, 필요할 때 꺼낼 수 있게 만드는 훈련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전 파트는 바로 써먹을 수 있게 구성됐다. 기억을 묶어 저장하는 청킹,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며 개념을 다듬는 자기 설명, 직접 문제를 만들어 푸는 생성 효과와 시험 효과 같은 방법이 중심에 놓인다. 공부를 입력으로만 보지 않고 인출 훈련으로 재정의하는 흐름이 이어진다. 집중이 무너질 때의 패턴, 과목이 많을 때의 복습 배열, 필기를 경제적으로 남기는 요령도 함께 다룬다.

또 하나의 축은 환경이다.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 같은 요소를 공부의 부수적인 조언으로 치우지 않고, 뇌가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필수 조건으로 연결한다. 시험 직전 벼락치기보다 리듬을 만드는 전략이 왜 유리한지, 공부 시간을 늘리지 않고도 효율을 끌어올리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 책이 겨냥하는 독자는 넓다. 수험생뿐 아니라 학습법을 다시 짜야 하는 성인 학습자, 수업을 설계하는 교사, 자녀의 공부를 돕고 싶은 부모까지 포함한다. 중요한 건 결국 하나다. 노력의 양을 늘리기 전에, 뇌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공부를 바꾸는 것. 그 전환이 성적보다 먼저 불안을 줄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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