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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치안센터에서 동네 도서관으로, 서교동에 문 연 ‘서교 펀 활력소’
서울시, 유휴 공공공간을 작은 도서관·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생
서교동 치안센터 리모델링 후 모습(마포구 제공)
마포구 서교동에 장기간 비어 있던 옛 치안센터가 주민과 방문객이 머무는 작은 도서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폐쇄된 공공시설을 지역 거점 공간으로 되살리는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의 하나로, 서교동 옛 치안센터를 ‘서교 펀 활력소’로 조성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교 펀 활력소가 들어선 공간은 2024년 초 기능을 종료한 옛 서교치안센터다.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사이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폐지 이후 오랫동안 공실 상태로 남아 주변과 단절된 채 방치돼 있었다. 서울시는 이 공간의 입지적 장점과 지역 특성을 고려해 민간 운영 주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새롭게 조성된 서교 펀 활력소는 홍대 일대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작은 도서관과 커뮤니티 라운지를 결합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2030 세대는 물론 외국인 방문객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로컬 작가 전시와 북토크, 다국어 프로그램 등 문화 활동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공간에는 서울시를 주제로 한 다양한 도서를 비치하고, 책 내용을 읽기 쉬운 글로 바꿔주는 쉬운 글 인공지능 서비스도 제공한다. 콘센트가 설치된 좌석과 소규모 모임을 위한 테이블을 마련해 창작자와 프리랜서, 유학생, 관광객 등이 머물며 작업하거나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공공도서관 운영 경험을 갖춘 민간 운영사를 선정해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 공공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지역에 필요한 기능을 채워 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시는 앞으로도 공실 상태의 공공시설과 노후 공간, 소규모 빈 점포 등을 발굴해 펀 활력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별 정체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방치됐던 작은 공간이 동네의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거점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서교 펀 활력소를 시작으로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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