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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비영어권 첫 과반 돌파… 한국 콘텐츠 비중 20%
2025년 TV 시즌 공개작 52%가 비영어권, 한국어 작품 급성장
<폭싹 속았수다>포스터(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비영어권 작품 비중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글로벌 미디어 분석 기관 암페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시즌 공개작 가운데 52%가 비영어권 작품으로 집계됐다. 전년 49%에서 상승한 수치이자,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높은 비율이다.
영화 부문에서도 비영어권 작품은 44%를 기록했다. TV 부문만큼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비영어권 콘텐츠 확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콘텐츠 수 기준으로 보면 넷플릭스의 글로벌 전략이 점차 영어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한국어 콘텐츠의 성장이다. 2024년 비영어권 오리지널 TV 시즌 가운데 12%를 차지했던 한국어 작품 비중은 2025년 20%까지 상승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와 <폭싹 속았수다> 등 대형 드라마가 중심을 잡았고, <장도바리바리>, <도라이버> 등 예능 프로그램 시즌이 더해지며 전체 물량을 끌어올렸다. 암페어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39개 시즌의 한국어 TV 콘텐츠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콘텐츠가 단발성 흥행이 아니라 전략적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비영어권 오리지널 TV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언어는 여전히 스페인어다. 2025년 기준 21%를 기록하며 물량 면에서는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내부 장르 구성에는 변화가 감지된다. 스페인어 드라마 비중은 63%에서 86%로 확대됐고, 코미디 장르는 6%에서 19%로 증가해 두 번째로 많은 장르로 올라섰다. 범죄·스릴러는 여전히 주요 장르로 자리를 지켰다.
일본어 콘텐츠는 오리지널 제작 비중이 6%에서 4%로 감소했다. 그러나 판권 작품에서는 일본어 TV 시즌이 20%를 차지해 영어 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어 판권 작품 14%보다 많은 수치다. 이 구조의 중심에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2025년 넷플릭스에 제공된 일본 판권 TV 시즌의 67%가 애니메이션이었고, 같은 해 공개된 일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즌은 4편에 그쳤다.
다만 전체 제작비 지출 구조는 여전히 영어권 중심이다. 콘텐츠 수에서 비영어권 비중이 높아졌지만, 투자 규모까지 동일한 비율로 이동한 것은 아니다. 암페어 애널리시스 수석 애널리스트 라훌 파텔은 이번 변화를 “상징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비영어권 오리지널이 더 이상 보조 전략이 아니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구성 자체가 넷플릭스의 글로벌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 가운데, 그 흐름의 중심에는 한국 콘텐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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