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상세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삶을 바꾼다, 『마라톤은 자신감이다』 출간(황진호, 페스트북)
18번의 풀코스 완주가 만들어낸 한 사람의 생활 철학
출판사 제공
마라톤을 오래 해온 사람에게 달리기는 기록의 문제가 아니다. 『마라톤은 자신감이다』는 직장과 가정, 생업을 병행하며 20년 동안 풀코스를 18번 완주한 황진호 작가가 달리기를 통해 바꿔 온 삶의 태도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마라톤은 자신감”이라는 한 문장으로 자신의 경험을 요약하며, 완주 이후 남는 것은 메달이 아니라 스스로를 신뢰하는 감각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마라톤의 시작은 대단하지 않다. 특별한 계기나 극적인 각오 대신, 중년의 어느 시점에서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 내딛은 첫 발이 전부다. 경기 전후의 컨디션, 훈련과 일상의 균형, 부상과 회복의 과정도 과장 없이 기록된다. 그러나 반복되는 도전 속에서 저자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와 자신을 조율하는 방식이 달라졌음을 고백한다. 빠르게 가려는 조급함 대신, 멈추지 않는 리듬을 택하게 된 변화다.
책은 달리기를 인생의 은유로만 소비하지 않는다. 데드포인트를 통과하는 순간의 감각, 공백기 이후 다시 출발선에 서는 심리, 페이스메이커로서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경험 등은 삶의 다른 영역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특히 14년의 긴 공백 뒤 회갑을 맞아 다시 풀코스를 완주한 이야기는, 나이와 중단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용히 증명한다.
『마라톤은 자신감이다』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달리기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며, 그 약속을 지켜낸 경험이 일상의 선택까지 바꾼다는 것이다. 화려한 기록이나 기술적 조언 대신, 꾸준히 움직여 온 한 사람의 생활 리듬이 책 전반을 이끈다. 독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잘 달리는 법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관련 기사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