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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전도서관 그림책 인형 전시 포스터(대전광역시 제공)
책장을 넘기기 전, 먼저 눈길을 붙잡는 얼굴들이 있다. 익숙한 표정 하나가 아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부모의 기억을 건드린다. 대전시 동대전도서관은 3일부터 31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세계 그림책 인형들의 도서관 여행 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그림책 캐릭터를 인형과 원작 그림책으로 함께 선보이는 전시로,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도록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그림책 속 주인공을 입체적으로 만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에는 프레드릭, 마들린느, 맥스, 배고픈 애벌레, 눈사람 아저씨, 무지개 물고기 등 세계 그림책을 대표하는 캐릭터 인형 40여 종과 관련 그림책 80여 권이 전시돼 있다. 인형으로 구현된 주인공을 먼저 마주한 뒤 원작을 다시 펼쳐 보게 만드는 구성이라, 관람객은 이야기를 ‘보고’ ‘읽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캐릭터 인형이 책으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통로가 된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인형과 연결된 그림책을 현장에서 찾아 읽으며 이야기의 결을 따라가게 된다. 가족 관람객 입장에서는 아이의 흥미를 독서로 옮겨 붙이는 장치가 되고, 어른에게는 한 권의 그림책이 남겨 둔 감정과 장면을 다시 불러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대전도서관 관계자는 “그림책 캐릭터 인형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매개체로, 책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이번 전시가 어린이에게는 독서의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추억과 감성을 선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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