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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의 이름이 적힌 진사시 합격명단(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이 퇴계 이황의 이름이 담긴 과거 합격자 명단을 비롯해 고문헌과 근대 문헌 231종 899책을 올해 새로 구입했다고 12월 24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자료 가운데 ‘가정7년무자2월24일생원진사방목’은 1528년 성균관 입학시험인 진사시 합격자를 기록한 방목으로, 명단에서 퇴계 이황의 이름이 확인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퇴계 이황의 과거 합격 사실을 담은 당대 방목 전래본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방목은 1434년 주조된 금속활자 초주갑인자를 사용해 인쇄된 것으로도 의미가 크다. 조선 전기 금속활자 인쇄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서지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희귀본 불경도 새로 수집됐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은 1528년 봉은사에서 간행돼 왕실에서 소장했던 불경으로, 현재까지 전래본이 확인되지 않았던 자료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구입을 통해 단절돼 있던 전승 계통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대 문헌 분야에서는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가 편찬한 ‘한글의 바른길’이 포함됐다. 1937년 조선어학회 발행 희귀 초판본으로, 1945년 발행본과 달리 한글 단체 사진이 수록돼 자료적 가치가 높다고 국립중앙도서관은 밝혔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는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중요한 기록물로 국가 지식문화유산의 보존은 물론 학술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구입한 고문헌의 상세 서지정보를 누리집과 한국고문헌종합목록을 통해 공개하고, 향후 디지털화를 거쳐 원문 이미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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