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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발명의 시간표”, 『K-발명 역사 이야기』 출간(강충인·최종영, 북M)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30가지 발명품을 설화처럼 풀어낸 초등 발명 교양서
출판사 제공
교과서에서 스쳐 지나가던 유물과 기술이 ‘발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서사를 얻는다. 북M이 펴낸 『K-발명 역사 이야기』는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시대별로 30가지 한국 발명품을 골라, 아이들이 따라가며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엮었다. 과학과 한국사를 함께 접하는 초등 독자를 대상으로, 발명 과정과 응용의 관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이 겨냥하는 독자는 “왜 이런 게 필요했을까”를 묻기 시작한 아이들이다. 한 시대의 생활 조건과 문제를 먼저 세우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와 기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이야기로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히 물건을 나열하기보다, 발명이 생겨난 배경과 쓰임을 ‘사건’처럼 전개해 독서 흐름을 살린다.
구성은 6부로 나뉜다. 고조선에서 시작해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를 거쳐 조선까지 이어지며, 각 시대마다 대표 발명품을 4~6편씩 배치했다. 고구려 편에는 된장과 김치, 비빔밥처럼 생활과 맞닿은 소재가 등장하고, 신라 편에서는 첨성대와 봉수대, 목판 인쇄술처럼 관측과 전달의 기술이 이야기를 이끈다. 고려 편에서는 금속 활자 직지, 다연발 로켓 신기전, 화포 해전 등 ‘기술의 전환점’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읽는 속도를 끌어올린다. 조선 편에서는 훈민정음, 거북선, 혼천의, 자격루 같은 ‘국가 운영과 과학’의 접점이 등장해 발명이 개인의 재능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바꾼다는 감각을 남긴다.
책은 생성형 AI와 빅데이터 시대를 언급하며, 지식을 외우는 학습보다 ‘적용과 응용의 방향’을 찾는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발명품의 정답을 알려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발명 사례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간접 경험 학습을 돕는 교양서로 포지셔닝한다. 저자 강충인은 발명·창의성 교육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왔고, 최종영은 교육센터 강의 및 발명 관련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집필에 참여했다.
역사를 ‘외워야 하는 연표’가 아니라 ‘필요가 만든 아이디어의 기록’으로 바꿔 읽히는 순간, 발명은 공부가 아니라 상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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