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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적인 기적이나 신비로운 체험만을 ..., 『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세계』 출간(모은수, 물결서가)
저자의 경험과 시선을 따라 일상의 감정과 사유를 건너는 책

출판사 제공
하루를 견디는 말은 거창한 명제보다 가까운 문장에서 찾아올 때가 많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세계』은 저자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일상의 감정을 다시 읽게 하는 신간이다. 물결서가가 펴낸 이 책에서 모은수는 자신의 시선으로 삶의 장면을 건너며, 독자가 스스로의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책의 중심은 분명하다. 이 책은 영적인 기적이나 신비로운 체험만을 늘어놓지 않는다. 저자는 신전에서 신령님들께 기도를 드리다가도 밥때가 되면 아이들의 반찬을 걱정하고, 아침에는 농사를, 밤에는 노트북 앞에서 드라마나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는 N잡러 샤먼이다. 저승과 이승, 영혼과 육체, 초자연과 밥벌이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오늘 하루가, 내 인생이 왜 이모양일까 이 흐름은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책이 왜 지금 읽혀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쪽에 가깝다. 독자는 내용을 따라가며 주제가 만들어진 배경과 그것이 자신의 삶이나 사회적 현실과 만나는 지점을 함께 확인하게 된다.
목차의 키워드도 책의 결을 드러낸다. 「작가의 말 - 숨겨진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은 책의 주제를 구체적인 장면과 질문으로 낮추는 대목이다. 「명의 원혼을 몰고 다니는 여자 : 운(運)」은 책의 주제를 구체적인 장면과 질문으로 낮추는 대목이다. 「엄마도 파묘예요? : 신내림의 대물림」은 책의 주제를 구체적인 장면과 질문으로 낮추는 대목이다. 이런 항목들은 단순한 차례가 아니라, 독자가 책을 읽으며 붙들어야 할 문제의식으로 기능한다.
눈에 띄는 점은 주제를 과하게 장식하지 않는 태도다. 책은 독자에게 특정한 결론을 밀어붙이기보다,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판단의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르게 소비되는 소개글보다, 천천히 밑줄을 긋고 다시 펼쳐 볼 수 있는 읽을거리로 남는다.
저자의 이력은 책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된다. 또한 농사도 짓고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저자는 신과 혼이라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보고 듣고 느끼면서도 육아와 농사, 시나리오 작성이라는 밥벌이를 끝내 놓지 않는 엄청난 생활력을 가진 생활인이다. 가장 비일상적인 삶과 지극히 일상적인 현실을 동시에 살아내는 저자의 삶은 2026년 1월, 브런치스토리에서 《무당은 아닙니다만》이라는 제목의 브런치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브런치스토리 유저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경력과 관심사는 책의 주제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축적된 경험과 문제의식에서 나왔음을 보여 준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세계』은 새 책 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책이 다루는 핵심 주제를 따라가며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다시 생각할 질문을 얻게 된다. 쉽게 정리되는 답보다 오래 남는 사유를 원하는 독자에게 이 신간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선택지가 된다.
무엇보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세계』은 삶의 문제를 해답으로 닫기보다 문장으로 견디게 한다. 저자의 경험은 독자의 기억을 건드리고, 일상의 사소한 장면들이 다시 생각해 볼 만한 질문으로 바뀌는 순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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