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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의 균형을 묻다, 『중국이 분석한 미국 침몰 시나리오』 출간 (적동승, PB미디어)

시진핑 싱크탱크의 시선으로 본 트럼프 이후 세계 전망

최준혁2026년 6월 29일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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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 오랫동안 미국 중심의 세계관에 갇혀 있던 국제 질서가 균열을 일으키며, 중국은 자신들의 시각으로 새로운 시대를 진단하고 있다. 『중국이 분석한 미국 침몰 시나리오』는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적동승 교수가 집필한 책으로, 시진핑 싱크탱크의 내부적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해부한다.

저자는 미국식 세계화를 “다단계 사기극”에 빗대며, 미국이 주도하는 구조 속에서 주변국은 고수익의 환상에 현혹되지만 결국 원금 자체를 흡수당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미국 내부의 금융 자본과 의료 시스템을 “악성 종양”으로 규정하며, 초강대국의 약점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의 모순에 있다고 분석한다.

책은 달러 패권과 외환보유고 문제에도 과감한 통찰을 던진다. 저자는 “외환보유고는 힘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족쇄”라며, 귀금속으로 대체하거나 비워야만 진정한 독립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전통적 외교 전략인 도광양회(몸을 낮추고 때를 기다리는 전략)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하며, 진정한 평화는 투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이 분석한 미국 침몰 시나리오』는 단순한 반미적 음모론이 아니라, 중국 엘리트층이 세계를 바라보는 내부적 렌즈를 보여준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이를 맹신하기보다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며 읽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책은 미·중 양강의 충돌과 세계 질서 재편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균형을 통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저자 적동승은 중국의 대표적 국제정치경제학자로, 유럽과 미국의 정부 기관, 대학, 헤지펀드 등에서 강연하며 중국의 비공식 외교 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역자 변교근은 철학을 전공하고 중국에서 공부와 사업을 병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자주의적 관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PB미디어를 설립했다.

세계화의 퇴조, 디지털 경제의 부상, 다극주의의 실천, 인민폐 국제화, ‘일대일로’의 새로운 버전까지…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의 쇠퇴를 예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이 구상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중국이 분석한 미국 침몰 시나리오』는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여전히 미국 중심의 세계관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새로운 균형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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