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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액자에 넣자 세상이 미술관이 되었다, 『모든 곳이 미술관이야』 출간(양소이, 창비교육)

양소이 작가가 어린이와 애벌레의 시선을 오가며 익숙한 자연 속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는 그림책을 선보인다.

장세환2026년 6월 25일 오후 5:45
9
모든 곳이 미술관이야
📖 도서 정보

모든 곳이 미술관이야

저자
양소이
출판사
창비교육
발행일
2026-06-26
ISBN
9791165704308
정가
15,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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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액자에 넣자 세상이 미술관이 되었다, 『모든 곳이 미술관이야』 출간(양소이, 창비교육)출판사 제공

미술관은 꼭 하얀 벽과 조용한 전시장 안에만 있을까. 창비교육이 양소이 작가의 그림책 『모든 곳이 미술관이야』를 출간했다. 첫 책 『꽃이 온다』에서 계절의 변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했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우리 주변의 익숙한 자연 환경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모든 곳이 미술관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책의 중심에 놓인다.

이 그림책의 핵심 장치는 ‘액자’다. 어린이와 애벌레, 두 주인공의 시점을 오가는 액자식 구성부터 책 속 곤충들이 감상하는 액자 속 미술 작품, 앞표지에 구멍을 뚫어 하나의 액자처럼 연출한 책의 물성까지, 액자는 여러 겹으로 등장한다. 액자는 풍경을 가두는 틀이 아니라, 평범한 장면을 새롭게 보게 하는 창이 된다. 같은 풀잎과 꽃, 흙과 햇살도 프레임을 통과하면 하나의 작품처럼 다가온다.

어린이의 시선과 애벌레의 시선을 오가는 구성은 이 책의 감각을 넓힌다. 사람에게는 작은 풀숲이 애벌레에게는 거대한 세계일 수 있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잎의 결, 꽃의 색, 곤충의 움직임은 다른 존재에게는 삶의 공간이자 작품이 된다. 그림책은 아이에게 자연을 설명하기보다, 자연 속에 이미 있는 아름다움을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모든 곳이 미술관’이라는 말은 관점의 전환을 담고 있다. 미술관은 작품을 보러 가는 특별한 장소지만, 이 책은 그 특별함을 일상 속으로 가져온다. 등굣길의 나무, 놀이터 옆 풀숲, 비 온 뒤의 흙, 작은 벌레가 지나간 자리도 다른 눈으로 보면 전시가 된다. 어린 독자는 책을 읽은 뒤 주변을 더 천천히 바라보게 되고, 부모와 교사는 자연 관찰과 예술 감상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

양소이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따스함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소개된다. 쓰고 그린 책으로 『꽃이 온다』가 있으며, 『무지개 줄넘기』, 『블링블링 어글리 랜드』 등에 그림을 그렸다. 전작이 세상 모든 것을 꽃으로 바라보는 감각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은 세상 모든 곳을 미술관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안한다.

『모든 곳이 미술관이야』는 아이에게 예술을 어렵게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앞표지의 구멍처럼 작은 창 하나를 내어 준다. 그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늘 보던 풍경도 작품이 된다. 아름다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는 순간 우리 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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