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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을 넘어선다, 『서점 예찬』 출간(제프 도이치, 니라이카나이)

제프 도이치가 공간, 다양성, 가치, 공동체, 시간이라는 다섯 갈래로 좋은 서점의 조건과 필요성을 탐색한다.

장세환2026년 6월 25일 오후 5:47
9
서점 예찬
📖 도서 정보

서점 예찬

저자
제프 도이치, Jeff Deutsch
출판사
니라이카나이
발행일
2026-06-24
ISBN
9791198177889
정가
17,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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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을 넘어선다, 『서점 예찬』 출간(제프 도이치, 니라이카나이)출판사 제공

21세기에 서점은 정말 필요할까. 온라인 주문과 빠른 배송, 전자책과 알고리즘 추천이 일상이 된 시대에도 좋은 서점은 왜 사라지지 않아야 할까. 니라이카나이가 제프 도이치의 『서점 예찬』을 출간했다. 미국 최초의 비영리 서점이자 최대 학술 서점으로 꼽히는 세미너리 코옵을 이끈 저자는 이 책에서 좋은 서점의 조건과 가치를 탐색한다.

책은 서점을 다섯 갈래로 살핀다. 공간, 다양성, 가치, 공동체, 시간이다. 1장 ‘공간’은 서점이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책과 사람이 머무는 장소임을 말한다. 좋은 서점은 책을 진열하는 곳을 넘어, 독자가 우연히 한 문장과 마주치고 아직 몰랐던 관심을 발견하는 환경을 만든다. 온라인 검색은 원하는 책을 빠르게 찾아 주지만, 서점의 공간은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책과 만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2장 ‘다양성’은 좋은 서점의 책장이 한 가지 취향만을 반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짚는다. 서점은 잘 팔리는 책만 모아 놓는 곳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소리와 분야, 오래된 책과 새 책이 공존하는 장소다. 3장 ‘가치’는 책값과 매출 너머의 문제를 다룬다. 서점이 유지된다는 것은 지식과 대화, 공공적 사유의 자리가 유지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4장 ‘공동체’는 서점의 사회적 역할을 보여준다. 좋은 서점은 독자를 고객으로만 보지 않는다. 지역의 사람들과 책을 매개로 관계를 만들고, 대화와 토론, 발견의 문화를 지탱한다. 5장 ‘시간’은 서점이 느린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말한다. 책을 고르는 시간, 책장 앞에서 망설이는 시간, 우연히 펼친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은 효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제프 도이치는 세미너리 코옵에서 10년간 서점 운영과 문화, 큐레이션, 재정을 책임졌으며, 2019년 도서 판매가 아닌 서점 운영 자체를 사명으로 하는 미국 최초의 비영리 서점 전환을 주도했다. 25년 이상 서점계에 헌신한 그는 서점인을 ‘열정 전문가’라고 부르며, 좋은 서점을 “세상에 존재할 특별한 방식”이라고 믿는다.

『서점 예찬』은 서점을 낭만적으로만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서점이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공간성과 경제성, 공동체의 책임을 함께 묻는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점은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세계와 다르게 만나는 방법이다. 이 책은 그 오래된 장소가 왜 여전히 필요한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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