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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지 못해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법, 『거절의 기술』 출간(바네사 패트릭, 상상스퀘어)
바네사 패트릭이 관계를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자기 삶을 지키는 주도적 거절법을 실용적으로 제시한다.

출판사 제공
금요일 저녁 6시, 가방을 들고 일어서는 순간 “이것만 좀 보고 가지”라는 말이 날아온다. 거절하고 싶지만 입에서는 “네, 알겠습니다”가 먼저 나온다. 상상스퀘어가 바네사 패트릭의 『거절의 기술』을 출간했다. 이 책은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아니요’라고 말하는 법을 다루는 자기계발서다.
저자 역시 거절하지 못한 경험에서 출발했다. 스물네 번째 생일, 팩스 한 장 때문에 밤늦게까지 빈 사무실에 남았고 끝내 자신의 생일 파티에 가지 못했다. 그날의 무력감은 10년이 넘는 연구로 이어졌다. 그는 거절을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술로 본다.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은 나를 제대로 아는 일, 즉흥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미리 정한 지침대로 결정하는 일, 자기답게 거절하는 일이다.
1부 ‘거절은 특별한 능력이다’는 왜 사람들이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좋다고 답하는지 분석한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모두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느끼는 심리를 설명한다. 실제로 타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우리를 오래 주시하지 않지만, 그 착각은 거절을 어렵게 만든다. “너만 할 수 있어”라는 말도 비슷하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자극해 중요하지 않은 일에 소중한 시간을 쓰게 한다.
2부는 주도적 거절법을 실행하는 세 역량을 다룬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는 장은 거절의 출발이 상대가 아니라 자기 기준임을 알려준다. 무엇이 내게 중요한지 모르면 어떤 요청을 거절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즉흥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지침대로 결정하기’는 매번 상황에 끌려가는 대신 미리 정한 원칙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는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휩쓸려 자기 시간을 내어주는 일을 줄이는 장치다.
3부는 일상에서 실행하는 방법으로 나아간다. 까다로운 요청과 반발에 대처하고, 스스로 만든 장애물에서 벗어나며,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에 에너지를 쓰는 법을 다룬다. 저자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심리학·마케팅·경영학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거절의 기술』은 관계를 끊는 법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올바르게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삶의 시간을 다시 소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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