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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뒤집는 붉은 박물관의 여섯 사건, 『죽음의 인연』 출간(오야마 세이이치로, 리드비)
오야마 세이이치로가 ‘붉은 박물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에서 여섯 편의 전대미문 트릭과 창작 노하우를 선보인다.

출판사 제공
오래된 사건도 다른 눈으로 보면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리드비가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죽음의 인연』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본격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의 ‘붉은 박물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이자 최신작으로, 2015년 『붉은 박물관』, 2022년 『기억 속의 유괴』에 이어 시리즈의 흐름을 잇는다.
시리즈의 중심에는 선입견을 부숴 버리는 히이로 사에코 관장의 대담한 추리가 있다. 『죽음의 인연』에서도 그 추리는 여전히 빛난다. 수록된 여섯 편 모두 전대미문의 트릭을 품고 있으며, 독자는 익숙하다고 믿었던 사건의 구조가 뒤바뀌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는 단순히 범인을 맞히는 데 있지 않다. 세계를 바라보던 전제가 무너질 때 오는 놀라움에 있다.
목차는 작품의 주제와 장치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삼십 년 만의 자수’는 오래 묻힌 죄와 고백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고, ‘이름 없는 협박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협이 어떻게 사건의 긴장을 만드는지 암시한다. ‘세 마리 아기 염소’는 익숙한 동화적 이미지가 미스터리 안에서 어떻게 비틀릴지 궁금하게 한다. ‘죽음의 인연’이라는 표제작은 죽음과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얽히는지 시리즈의 핵심 감각을 보여준다.
이 책 말미에는 시리즈 최초이자 작가 데뷔 20년을 넘긴 뒤 처음으로, 창작 노하우와 해설이 담겨 있다. 여섯 편은 각각 불가사의한 자수, 피해자 찾기, 인질 감금 및 농성, 추리 대결, 특정 작품의 오마주, 명탐정의 젊은 날 사건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장르의 구조를 즐기는 독자라면 작품을 읽는 재미와 작가의 설계 방식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오야마 세이이치로는 교토 대학 추리 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활동 때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명수로 알려졌다. 『밀실 수집가』로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받았고,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에 올랐다. 『죽음의 인연』은 정통 본격 미스터리의 정교함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트릭이 여전히 얼마나 새로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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