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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밖에서 비로소 살아나는 감각, 『위험 예찬』 출간(안 뒤푸르망텔, 사람in)
안 뒤푸르망텔이 철학과 정신분석, 문학을 엮어 위험을 감수할 때 비로소 삶이 생생해진다고 말한다.

출판사 제공
안전하게만 살겠다는 마음은 우리를 지켜주지만, 동시에 삶을 좁게 만들 수도 있다. 사람in이 안 뒤푸르망텔의 『위험 예찬』을 출간했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철학적 사유, 내담자들의 실제 경험, 문학 작품을 엮어 불확실성과 우연성을 받아들이는 결정의 가치를 말한다. 가장 생생한 삶을 체험하려면 위험을 환대해야 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이 말하는 위험은 무모함이 아니다. 감정, 인간관계, 사회 현실 속에서 통제할 수 없는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할 때 비로소 우리는 타인과 연결되고 생동하는 순간을 살게 된다. 사랑은 그 대표적인 예다. 사랑은 우리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이지만, 동시에 자신을 닫아둔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목차의 ‘생의 위험을 무릅쓰기’는 이 책의 출발점이다. 삶은 위험을 없애는 방식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두려움과 친구 되기’는 두려움을 적으로 몰아내기보다 함께 살아갈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말한다. ‘슬픔을 감수하기’는 피하고 싶은 감정 역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인간이 더 넓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청소년 독자에게도 이 메시지는 중요하다. 성장한다는 것은 모든 위험을 피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마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키워드는 자유다. ‘자발적 예속과 불복종’, ‘자유를 걸고’, ‘말의 위험을 무릅쓰기’는 안전하고 익숙한 관계에 머무는 대신 자기 언어를 갖는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필요한지 보여준다. 말하는 순간 우리는 오해받을 수 있지만, 말하지 않는 삶은 더 깊은 침묵에 갇힐 수 있다.
안 뒤푸르망텔은 『환대에 대하여』, 『모성의 야만성』, 『온화의 힘』 등 다양한 인문 에세이를 쓴 작가다. 『위험 예찬』은 2011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개되며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위험을 부추기지 않는다. 오히려 무기력한 안전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정한 욕망과 자유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살아 있다는 감각은 때로 흔들리는 자리에서 가장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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