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상세
클래식은 무대 뒤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음악가의 일』 출간(손일훈, 앤의서재)
손일훈이 연주자와 지휘자들의 질문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해석, 영감, 취향, 준비 과정을 친근하게 풀어낸다.

출판사 제공
클래식 음악은 우리 곁에 늘 흐르지만, 여전히 어렵고 멀게 느껴질 때가 많다. 앤의서재가 손일훈의 『음악가의 일』을 출간했다. 이 책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이름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음악가들이 무대 위와 무대 뒤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따라가며 클래식의 장벽을 낮춘다.
책은 음악가 한 사람을 소개할 때마다 하나의 질문을 함께 던진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장에서는 ‘음악가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을까?’를 묻고, 지휘자 권민석의 장에서는 ‘클래식 음악에서 올바른 해석이란 무엇일까?’를 다룬다. 질문은 단순한 인터뷰 주제가 아니라, 독자가 클래식을 자기 언어로 이해하게 하는 입구가 된다.
피아니스트 안종도와 함께하는 장은 옛 음악을 현대 악기로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묻는다. 이는 악보를 그대로 재현하는 일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연주하는 일 사이의 긴장을 보여준다.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장은 클래식 음악에도 유행이 있는지 살피고, 기타리스트 김진세의 장은 음악적 취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탐색한다. 클래식은 고정된 박물관의 음악이 아니라, 계속 해석되고 선택되는 현재의 예술로 다가온다.
또한 책은 연주자와 감상자의 시각 차이, 작품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 지휘자가 공연을 준비하는 방식,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차이도 다룬다. 마지막으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장에서는 클래식 음악가에게 도전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무대 위의 완성된 연주 뒤에는 긴 준비와 해석, 취향과 선택, 실패와 도전이 놓여 있다.
손일훈은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KCO모더니즘을 비롯해 손열음, 김선욱, 임선혜, 최수열 등 다양한 음악가와 협업해 왔다. 부평아트센터 브런치콘서트 음악감독,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획자문, 금정클래식위크와 M클래식 페스티벌 예술감독도 역임했다.
『음악가의 일』은 클래식을 쉽게 만들기 위해 가볍게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음악가들이 실제로 붙들고 있는 질문을 독자 앞에 놓는다.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클래식은 먼 교양이 아니라, 누군가가 매일 몸과 귀와 생각으로 만들어내는 살아 있는 일이 된다.
관련 기사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