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상세
빠른 정답보다 문맥을 붙드는 40일, 『문맥을 짚는 필사, 문해력을 깨우는 40일』 출간(강용철, 책밥)
강용철 교사가 중·고등학생을 위한 5단계 필사 수업으로 문맥 이해와 자기 문장 만들기를 돕는다.

출판사 제공
글은 읽었지만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고, 느낌은 있지만 그 근거를 말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강용철 저자의 『문맥을 짚는 필사, 문해력을 깨우는 40일』은 빠르게 정답만 찾는 읽기에서 벗어나 문장 앞에 멈춰 서는 공부법을 제안한다. 책밥이 펴낸 이 책은 현직 국어 교사가 중·고등학생에게 필요한 느리지만 확실한 문해력 훈련을 40일 필사 루틴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요즘 청소년의 읽기가 ‘정답만을 향해 달려가는 읽기’가 되었다고 진단한다.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깊이 음미하기보다 핵심만 빠르게 찾고, 요약된 결과물을 검색하는 데 익숙해진 것이다. 그러나 문해력은 속도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문장의 흐름을 따라가고, 근거를 확인하고, 여백을 읽으며, 자기 말로 다시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의 핵심은 5단계 필사 수업이다. 단순히 글씨를 따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장 앞에서 잠깐 멈추고 글의 흐름과 근거를 확인한다. 손으로 문장을 옮겨 쓰며 눈이 아니라 손끝으로 문장의 리듬을 익힌다. 필사는 암기나 예쁜 글씨 연습이 아니라, 문장을 몸으로 통과시키는 읽기 방식이 된다.
구성은 4장으로 나뉜다. 1장 ‘첫걸음’에는 윤동주의 「새로운 길」, 『심청전』, 『홍길동전』, 정철의 「훈민가」, 이응태 부인의 편지, 김유정의 「봄·봄」 등이 실렸다. 고전과 현대 문학, 시와 편지, 소설과 수필이 섞여 있어 문장 감각의 폭을 넓힌다. 2장 ‘발맞추기’에서는 김소월의 「먼 후일」, 심훈의 「그날이 오면」, 이육사의 편지 등을 통해 문맥을 잇는 힘을 기른다.
3장 ‘한 걸음 더’는 여백을 읽게 하는 문장들로 구성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나혜석의 「경희」,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최치원의 「추야우중」, 허난설헌의 「규원가」 등이 등장한다. 특히 시와 고전 텍스트는 한 문장 안에 압축된 정서와 맥락을 읽는 훈련에 적합하다. 독자는 필사를 통해 정답이 아니라 문장의 결을 붙드는 법을 배운다.
『문맥을 짚는 필사, 문해력을 깨우는 40일』은 공부법 책이지만 조급하게 성과를 약속하지 않는다. 하루 한 편씩 40일 동안 문장을 천천히 따라 쓰며, 속도에 치여 놓쳤던 읽기의 가치를 회복하게 한다. 청소년 독자에게는 문해력의 기초를, 학부모와 교사에게는 읽기를 다시 시작하는 구체적인 수업 도구를 제공한다.
##
관련 기사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