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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달라도 사랑은 먼저 닿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출간(쿠키커플, 북엔드)
쿠키커플이 후쿠오카 국제 영화제의 첫 만남부터 장거리 연애와 결혼, 아이의 탄생까지 8년의 사랑을 기록한다.

출판사 제공
서로의 언어를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다섯 시간 동안 서툰 영어로 꿈과 가족 이야기를 나눈 밤이 있었다. 일본 여자 쿠리코와 한국 남자 경식은 2017년 가을, 일본 후쿠오카의 한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다. 북엔드가 펴낸 『말이 통하지 않는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 밤으로부터 시작된 쿠키커플의 8년간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처음부터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서로의 나라에 특별한 관심도 없었고, 말도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하게 마음은 통했다. 1장 ‘하지메마시떼’는 가고시마 소녀와 대전 소년이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갔는지, 웃고 싶던 여자와 웃기고 싶던 남자가 어떤 우연을 사랑으로 바꾸었는지를 따라간다. ‘650km 장거리 연애의 시작’이라는 제목은 설렘과 거리,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품는다.
2장 ‘같이 삽시다, 나랑!’은 사랑이 현실의 생활로 옮겨지는 시간을 다룬다. 개그맨의 꿈이 좌절된 경식은 캐리어 하나를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춥고 배고픈 동거 생존기’는 낭만적인 국제 연애 뒤에 놓인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준다. 사랑은 영화 같은 고백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낯선 언어와 문화, 생활비와 직업의 문제를 함께 통과해야 한다.
3장 ‘우리 결혼합니다’에서는 다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이 결혼을 향해 나아간다. 한일 양국에서의 혼인신고와 결혼식, 사돈과의 만남은 두 사람이 연인에서 가족으로 옮겨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혼하는 데 집이 왜 필요해요?’라는 제목은 현실의 조건과 사랑의 결심 사이에서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답을 찾아갔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4장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는 결혼 이후의 변화와 아이의 탄생을 담는다. 4.05kg 우량아 ‘삐요’의 탄생은 둘의 사랑이 셋의 가족으로 진화하는 순간이다. 저자 소개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2년 한일 양국에 혼인신고를 마쳤고, 2025년 아이의 탄생과 함께 가족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현재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을 통해 한일 가족의 일상과 한본어 콘텐츠를 전하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국제 연애의 환상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문화 차이와 거리, 꿈의 좌절과 생존의 시간을 유쾌하게 통과한 사람들의 기록이다. 말이 완벽히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먼저 닿을 수 있고, 사랑은 때로 번역보다 빠르게 서로를 이해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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