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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이후에도 삶은 묻는다,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 이후』 출간
미출간 유고 강의를 통해 빅터 프랭클의 자유, 의미, 책임의 사유를 다시 만난다.

죽음의 수용소 이후
- 저자
- 빅터 프랭클, Viktor Emil Frankl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6-06-29
- ISBN
- 9791164053629
- 정가
- 16,020원
출판사 제공
살아남은 사람에게도 삶은 계속 질문을 던진다. 북하우스가 출간하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이후』는 단행본으로 최초 공개되는 미출간 유고작으로, 강제수용소 체험 이후 더욱 깊어지고 또렷해진 프랭클의 사유를 네 편의 인생 강의로 만나는 책이다.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듯한 구성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후의 사유를 새롭게 이어 준다.
프랭클의 강의는 인간의 고통을 깊이 이해한 자리에서 시작된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다”라고 말한다. 이 문장은 고통을 비교하거나 가볍게 일반화하지 않는다. 각자의 삶에 놓인 고유한 고통 앞에서 인간이 어떤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지 묻는 말이다. 그에게 인간은 상황에 완전히 삼켜지는 존재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자유와 책임을 지닌 존재다.
책의 핵심어는 자유, 의미, 책임이다. 자유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앞에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이다. 의미는 밖에서 주어지는 정답이 아니라 사랑하고 성취하며 견뎌 낸 삶 속에서 발견된다. 책임은 그 의미를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목차는 ‘의미의 위기와 시대정신’, ‘의미를 찾는 길’, ‘자유와 책임’, ‘유한성 앞에서의 의미와 책임’으로 이어진다. ‘집단 신경증’이라는 표현은 한 시대 전체가 의미를 잃을 때 개인의 고통도 더 깊어진다는 진단으로 읽힌다. ‘덧없음의 극복’은 죽음과 유한성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이미 실현된 삶의 의미는 누구도 앗아갈 수 없다는 프랭클의 관점을 담는다.
이 책에 실린 원고는 빅터 프랭클 문서 보관소가 발굴하고 정리한 강의들이다. 1946년부터 1984년까지 서로 다른 시기에 이뤄진 강의를 풀어낸 것으로, 삶의 의미와 자유, 책임, 사랑, 고통, 죽음에 대한 통찰이 압축되어 있다. 한국어판에는 손자인 알렉산더 베셀리프랭클의 특별 서문도 추가로 실렸다.
프랭클은 로고테라피와 실존분석을 창시했으며,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 다하우 등의 강제수용소를 거쳤다. 부모와 남동생, 아내를 잃은 비극 이후에도 그는 의미치료를 체계화하고 세계에 알리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죽음의 수용소 이후』는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가 삶에 무엇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독자 앞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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