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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위기”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 출간(위즈덤하우스)

트라우마·질병·노화·다름·디지털 세상, 외로움의 다섯 얼굴을 직시하다

한성욱2025년 8월 26일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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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벗어나기.jpg출판사 제공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시인인 제러미 노벨의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심화된 외로움의 문제를 개인적 차원을 넘어 공중보건의 위기로 규정하며,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다.

노벨은 외로움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외로움은 혈압 상승, 염증 수치 증가,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50%까지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외로움의 뿌리를 개인의 취약성에서만 찾지 않는다. 전쟁 트라우마, 만성 질환, 노화, 사회적 차별과 배제, 스마트폰으로 연결되었지만 오히려 단절을 심화시키는 현대의 환경까지, 다섯 가지 영역을 외로움의 주요 근원으로 분석한다.

책은 창의적 표현활동의 치유력을 강조한다. 저자는 9·11 테러 후 어린이 미술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그림, 글쓰기, 음악 같은 예술 활동이 트라우마와 고립을 완화하는 힘을 지닌다고 말한다.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는 이러한 창의적 활동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내면을 표현하고 공동체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나아가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느끼는 ‘헬퍼스 하이’가 외로움 극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개인적 차원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과제도 함께 다룬다. 안전벨트 착용이나 공공장소 금연이 사회적 제도 변화를 통해 건강을 지켜낸 것처럼, 외로움 역시 정책과 공동체적 노력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벨은 “외로움 문제는 단순한 수식으로 풀 수 없으며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과학과 예술, 제도와 상상을 결합해야 새로운 전환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는 외로움이 더 이상 사적인 고민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와 정책의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환기한다. 저자의 명료한 분석과 따뜻한 위로는 독자들에게 고립을 넘어 유대와 회복을 향한 실질적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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