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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도립도서관 선정 올해의책(전라남도 도립도서관 제공)
책을 고르기 어려운 시대다. 서점과 온라인에는 신간이 쏟아지고, 추천은 넘치는데 정작 “올해 한 권”을 정하는 일은 더 막막해졌다. 전라남도립도서관이 도민이 함께 읽을 공통의 책을 먼저 골라 길을 내겠다고 나섰다.
전라남도립도서관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2026 올해의 책’ 4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도서는 문학, 비문학, 청소년, 어린이 4개 분야에서 각 1권씩 뽑았으며, 문학은 이금이 작가의 ‘슬픔의 틈새’, 비문학은 오찬호 사회학자의 ‘납작한 말들’, 청소년은 정수윤 작가의 ‘파도의 아이들’, 어린이는 김성운 작가의 ‘행운이 구르는 속도’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책은 도민과 전남지역 도서관이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도서선정위원회 심사와 도민 온라인, 현장 투표 결과를 함께 반영해 결정됐다. 도서선정위원회는 지역 작가, 교수, 사서, 교사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문학 분야로 선정된 ‘슬픔의 틈새’는 광복 81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사할린 한인 1세대가 겪은 고난과 삶의 애환을 역사소설로 풀어낸 작품이다. 비문학 분야 ‘납작한 말들’은 차별과 혐오가 언어로 굳어지는 과정을 분석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이끌어낸다. 청소년 분야 ‘파도의 아이들’은 세 명의 청소년이 고향을 떠나 스스로 삶의 길을 찾는 성장의 시간을 담았다. 어린이 분야 ‘행운이 구르는 속도’는 휠체어를 타는 주인공이 친구와 이웃을 만나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 동화다.
도서관은 선정 도서를 중심으로 3월부터 시군 도서관과 동네 책방을 순회하며 ‘작가와의 만남’ 등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선정 도서를 대상으로 ‘전라남도 독서왕 선발대회’를 열어 도민 책 읽기 운동을 이어간다.
조병섭 전남도립도서관장은 “선정 도서가 도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며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고 책으로 소통하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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