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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을 두 개의 시선으로 읽다,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났다』 출간(도감아트, 위즈덤하우스)
작품 세계와 감각의 변화를 따라 예술을 새롭게 만나는 안내서

출판사 제공
작품은 언제나 화면이나 무대 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기억과 시대의 감각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났다』은 예술을 설명의 대상으로만 두지 않고, 오늘의 독자가 새롭게 만나는 경험으로 풀어낸 신간이다. 위즈덤하우스가 선보인 이 책에서 도감아트는 작품과 삶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책의 중심은 분명하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30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고, 미대생부터 큐레이터, 미술관 관계자까지 미술계가 인정하는 미술 크리에이터 ‘도감아트’의 첫 책이 독자 앞에 놓였다.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시를 사랑해온 공대생. 그는 시 구절과 어울리는 그림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명화에 빠져들었고, 이후 수많은 전시를 찾아다니며 미술을 공부하고 감상문을 쌓아갔다. 그렇게 인스타그램(@dogam.art)을 비롯해 유튜브 ‘도감의 예술 도감’에 명화 해설 콘텐츠를 올릴 때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책이 왜 지금 읽혀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쪽에 가깝다. 독자는 내용을 따라가며 주제가 만들어진 배경과 그것이 자신의 삶이나 사회적 현실과 만나는 지점을 함께 확인하게 된다.
목차의 키워드도 책의 결을 드러낸다. 「인간은 타인에게 끊임없이 재정의된다」은 책의 주제를 구체적인 장면과 질문으로 낮추는 대목이다. 「일리야 레핀,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은 책의 주제를 구체적인 장면과 질문으로 낮추는 대목이다. 「당신의 윤리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은 책의 주제를 구체적인 장면과 질문으로 낮추는 대목이다. 이런 항목들은 단순한 차례가 아니라, 독자가 책을 읽으며 붙들어야 할 문제의식으로 기능한다.
눈에 띄는 점은 주제를 과하게 장식하지 않는 태도다. 책은 독자에게 특정한 결론을 밀어붙이기보다,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판단의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르게 소비되는 소개글보다, 천천히 밑줄을 긋고 다시 펼쳐 볼 수 있는 읽을거리로 남는다.
저자의 이력은 책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된다. 시 구절과 어울리는 그림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명화에 빠져들었고, 이후 수많은 전시를 찾아다니며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기존의 딱딱한 미술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미술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싶어 인스타그램에 ‘도감아트’ 채널을 만들었다. B급 감성으로 미술사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가 하면, 작품이 지닌 감정과 서사를 섬세하게 살려내며 명화를 소개해왔다. 이러한 경력과 관심사는 책의 주제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축적된 경험과 문제의식에서 나왔음을 보여 준다.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났다』은 새 책 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책이 다루는 핵심 주제를 따라가며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다시 생각할 질문을 얻게 된다. 쉽게 정리되는 답보다 오래 남는 사유를 원하는 독자에게 이 신간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선택지가 된다.
무엇보다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났다』은 예술을 멀리 있는 지식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작품을 둘러싼 시대와 감각을 함께 읽게 하며, 독자가 자신의 눈으로 다시 보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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