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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토니 호텔에서 일하는 웨이터, 한츠와 프..., 『친절이 사라진 호텔』 출간(딜런 시어스비, 아울북)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질문과 상상을 넓히는 신간

장세환2026년 7월 7일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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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이 사라진 호텔
📖 도서 정보

친절이 사라진 호텔

저자
딜런 시어스비
출판사
아울북
발행일
2026-07-08
ISBN
9791176610391
정가
15,2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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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토니 호텔에서 일하는 웨이터, 한츠와 프..., 『친절이 사라진 호텔』 출간(딜런 시어스비, 아울북)출판사 제공

아이에게 낯선 인물과 세계를 소개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쉬운 설명보다 오래 남는 장면이다. 『친절이 사라진 호텔』은 그 장면을 통해 독자를 책 안으로 불러들이는 신간이다. 아울북가 소개한 이 책에서 딜런 시어스비는 어려운 개념이나 긴 연보 대신, 어린 독자가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의 결로 주제를 풀어낸다.

책의 중심은 분명하다. 리가토니 호텔에서 일하는 웨이터, 한츠와 프란츠는 매일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며 손님들의 요구를 들어준다. 룸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커피와 신문을 받길 원하는 프레첼 남작, 식사하는 동안 자신의 강아지를 보살펴 달라는 스펀지케이크 부인, 베토벤의 교향곡 제오 번으로 자신을 깨우라는 티라미수 교수 등, 손님들의 요구는 가지각색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무리 빨리 해도 손님들은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책이 왜 지금 읽혀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쪽에 가깝다. 독자는 내용을 따라가며 주제가 만들어진 배경과 그것이 자신의 삶이나 사회적 현실과 만나는 지점을 함께 확인하게 된다.

구성은 주제의 핵심을 따라 차분히 이어진다. 『친절이 사라진 호텔』은 하나의 결론을 서둘러 제시하기보다, 독자가 장면과 개념을 따라가며 스스로 의미를 찾게 한다. 그 과정에서 책은 정보의 목록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는 질문의 흐름으로 다가온다.

눈에 띄는 점은 주제를 과하게 장식하지 않는 태도다. 책은 독자에게 특정한 결론을 밀어붙이기보다,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판단의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르게 소비되는 소개글보다, 천천히 밑줄을 긋고 다시 펼쳐 볼 수 있는 읽을거리로 남는다.

저자의 이력은 책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된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고등학교 때는 잡지에 보디빌딩과 무술에 관련된 만화를 그렸습니다. 현재 화가이자 만화가,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작품으로는 『거꾸로 시드』와 『거꾸로 시드 일하러 가다』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력과 관심사는 책의 주제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축적된 경험과 문제의식에서 나왔음을 보여 준다.

『친절이 사라진 호텔』은 새 책 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와 질문을 따라가며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다시 생각할 질문을 얻게 된다. 쉽게 정리되는 답보다 오래 남는 사유를 원하는 독자에게 이 신간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선택지가 된다.

무엇보다 『친절이 사라진 호텔』은 아이에게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함께 이야기 나눌 여백을 남긴다. 부모와 교사에게는 책을 읽은 뒤 질문을 이어 갈 소재가 되고, 어린 독자에게는 낯선 세계를 자기 상상 속으로 불러오는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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