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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물은 가족이고, 어떤 동물은 음식이 되는 이유,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 출간(핼 허조그, 에코리브르)

핼 허조그가 인류학, 행동경제학, 진화심리학, 철학을 아우르며 인간과 동물의 모순적인 관계를 탐구한다.

장세환2026년 7월 2일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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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
📖 도서 정보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

저자
, Hal Herzog
출판사
에코리브르
발행일
2026-06-25
ISBN
9788962633436
정가
26,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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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물은 가족이고, 어떤 동물은 음식이 되는 이유,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 출간(핼 허조그, 에코리브르)출판사 제공

같은 동물인데 누구는 가족이 되고, 누구는 혐오의 대상이 되며, 누구는 식탁 위 음식이 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인지를 파고드는 책이다. 핼 허조그는 인류학, 행동경제학, 진화심리학, 철학 등을 아우르며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이 단순한 취향이나 윤리 의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동물에 대한 태도를 한쪽 주장으로 밀어붙이지 않는 데 있다. 동물권 활동가, 투계꾼, 전문 도그 쇼 조련사, 수의대 학생, 생의학 연구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동물을 가까이하지만, 동물을 바라보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누군가는 동물을 보호해야 할 권리 주체로 보고, 누군가는 전통과 놀이, 직업과 연구의 대상으로 본다. 그 차이는 인간 사회가 동물에게 부여해온 의미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인간은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이용한다. 반려동물에게는 이름을 붙이고 병원비를 아끼지 않지만, 다른 동물의 고통에는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어떤 종은 귀엽다는 이유로 보호받고, 어떤 종은 더럽거나 위험하다는 이유로 혐오된다. 어떤 동물은 먹어도 된다고 여겨지고, 어떤 동물은 먹는 순간 금기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경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묻는다.

제목의 세 단어, 사랑하는 동물과 혐오하는 동물과 먹는 동물은 인간의 감정과 문화, 경제와 윤리가 한꺼번에 얽힌 분류다. 그것은 자연이 정해준 질서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질서에 가깝다. 독자는 책을 따라가며 자신이 당연하게 여겼던 동물관을 다시 보게 된다. 왜 개는 가족이고 돼지는 음식인가. 왜 어떤 동물 실험은 허용되고 어떤 잔혹함은 비난받는가.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은 동물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모순을 감당하며 사는지를 보여준다. 변화하는 인식과 최신 연구를 반영한 이 책은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필요한 불편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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