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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저장하는 회사에서 가짜 낙원의 음모가 시작된다, 『꿈이다 아니다』 출간(김중혁, 안온북스)

김중혁 작가가 인간의 꿈을 저장하고 해석하는 회사 ‘달리’를 배경으로 기술, 자본, 종교가 결합한 미래의 음모를 그린다.

장세환2026년 7월 2일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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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다 아니다
📖 도서 정보

꿈이다 아니다

저자
김중혁
출판사
안온북스
발행일
2026-07-01
ISBN
9791192638911
정가
1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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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저장하는 회사에서 가짜 낙원의 음모가 시작된다, 『꿈이다 아니다』 출간(김중혁, 안온북스)출판사 제공

잠든 동안 꾸는 꿈마저 누군가의 서비스가 된다면, 인간은 어디까지 자기 자신으로 남을 수 있을까. 김중혁의 장편소설 『꿈이다 아니다』는 인간의 꿈을 저장하고 해석해주는 회사 ‘달리’를 배경으로, 가장 가깝고도 매혹적인 미래의 풍경을 그린다. 엉뚱한 상상력으로 현대 사회의 복잡한 층위를 탐구해온 작가는 6년 만의 신작에서 현실의 갑갑함을 벗어나는 유머와 깊어진 세계관을 함께 보여준다.

소설 속 ‘달리’는 꿈을 다루는 회사다. 그러나 꿈은 더 이상 개인의 무의식에 머물지 않는다. 자본과 종교, 기술이 결합하면서 꿈은 저장되고 해석되며, 나아가 인간을 통제하는 장치가 된다. 완벽한 가짜 낙원을 제공하는 ‘갈라’ 서비스는 사람들을 영원히 꿈속에 가두려는 음모와 연결된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중독이 아니라, 꿈에 갇힌 사람들의 육신을 매매하려는 범죄다.

이 거대한 구조를 흔드는 것은 대단한 영웅이 아니다. ‘달리’의 초기 개발자 한가진, 잠입 수사관 주아연, 동생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꿈속으로 뛰어든 오빠 주이창이 중심에 선다. 이들은 압도적인 시스템 앞에서 작아 보이지만, 바로 그 작고 순한 의지들이 악의 세력이 예상하지 못한 방해물이 된다. 김중혁 소설 특유의 힘은 이 지점에서 나온다. 거대한 음모와 기술적 상상력 속에서도 이야기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평범한 사람들의 연대다.

작품은 영생을 꿈꾸는 욕망과 인간을 돈으로 계급화하려는 기술을 충돌시킨다. 꿈이 낙원이 될 수 있다는 유혹은 강력하지만, 그 낙원이 누군가의 자유와 몸을 빼앗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제목 『꿈이다 아니다』는 이 모호한 경계를 품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세계는 진짜인가, 아니면 완벽하게 설계된 가짜인가. 편안한 환상과 불편한 현실 사이에서 소설은 독자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김중혁은 소설집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장편소설 『좀비들』, 『딜리터』 등으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김유정문학상, 젊은 작가상 대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심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서스펜스와 유머, 미래적 상상력을 결합한다. 『꿈이다 아니다』는 가짜 낙원을 파괴하고 진짜 현실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기술이 인간을 대신해 꿈꾸는 시대에 인간의 의지를 다시 묻는 소설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6년 7월 2일 오전 10:48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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